?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네덜란드 70대 부부가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얀 피버(70)와 엘스 반 리닝겐(71) 부부는 6월 3일 동반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감했다.

네덜란드 청소년 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다 스포츠 코치로 일한 얀과, 초등학교 교사였던 엘스는 유치원 시절에 처음 만나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낳았다.

보트와 항해를 사랑한 이들 부부는 결혼 생활 대부분을 모터홈이나 보트에서 보냈고, 화물선을 사들여 내륙 수로를 따라 상품 운송 사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다. 남편 얀은 2003년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더 이상 일도 할 수 없게 됐다.

2018년 교사직에서 은퇴한 엘스는 2022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 자신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을 알게 된 그는 가족과 동반 안락사를 논의했다고 한다.

얀은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좀비처럼 살아야 했다. 그래서 내가 겪고 있는 고통과 아내의 병(치매)을 생각했을 때 이걸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이를 만류했지만, 결국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데 결론이 닿았다.

안락사 전날 얀과 엘스는 아들, 손주들과 함께 해변에서 산책하며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우리는 농담을 주고받았지만 정말 이상한 하루였다”며 “마지막 저녁을 먹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안락사 당일 아침, 부부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역 호스피스에 모였고, 의사가 도착하기 전 2시간 동안 추억을 나누며 노래를 불렀다.

의사들이 도착한 후 모든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고, 의사 지시에 따른 부부는 단 몇 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와 조력 사망이 합법이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요청하고 ‘신체적 혹은 심리적 고통을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사의 평가와 개선 전망이 없을 때 가능하다. 평가는 두 명의 의사로부터 받아야 한다.

지난 2023년에는 9068명이 안락사로 사망했고, 동반 안락사 사례는 33건으로 총 66명이 택했다.

 

[파이낸셜뉴스]


  1. ‘이 손동작’ 뭐길래 발칵…터키 선수 ‘세리머니’ 외교갈등 비화, 무슨 일
    메리흐 데미랄(알아흘리)이 후반 14분 골을 넣은 후 늑대 모양 손동작을 취하며 이른바 '늑대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튀르키예 선수가 선보인 세리머니가 개최국 독일과 튀르키예 사이 외교 갈등으로 ...
    등록일: 2024.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2. 허리케인 베릴, 카리브해·베네수엘라 강타···최소 7명 사망
    지난 1일(현지시간) 그레나다섬 캐리아코우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베릴. 엑스 갈무리 열대 대서양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 섬들과 남미 북부 베네수엘라를 강타해 큰 피해를 내고 있다. AP통신 3일(현지시간) 지난 이틀간 허리케인 베...
    등록일: 2024.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3. 사망자 최소 100여 명…인도 종교행사서 대규모 압사사고
    [AFP] 인도 북부에서 열린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사고가 발생, 최소 107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는 이날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남서쪽으로 350km 떨어진 하트라스 지역의 힌두교 예배장소에서 행사가 끝난 ...
    등록일: 2024.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4. “340억 송금하세요” 화상회의서 지시받은 은행직원, 꼼짝없이 당했다
    인터넷 사건 절반은 해킹 “딥페이크 사기 주의해야” 범죄용 초거대AI 개발 나선 해커 갈수록 더 극성 부릴 것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인터넷·서버 공격의 주된 목적은 정보 탈취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집계한 2023년 상·하반기 인터넷 침해사고 신고에 따르...
    등록일: 2024.07.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5. "센강은 정말 '똥물'이었다"…파리올림픽 코앞인데 대장균 '바글바글'
    "수질 오염 심각" 보도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을 더러운 센 강과 합성한 파리올림픽 반대 시위 게시물. SNS캡처 이달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지만 수상 개막식과 수영 경기가 열리는 센 강의 수질 악화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
    등록일: 2024.07.0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6. 이스라엘군 산악부대 첫 레바논 침공 모의 훈련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훈련중인 이스라엘군 제810 산악지역여단.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군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의 전면전 우려 속에 이스라엘군 산악부대가 처음으로 레바논 침공을 염두에 둔 모의 훈련을 했다고 현...
    등록일: 2024.07.0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7. 유치원때 처음 만나 50년 해로한 네덜란드 70대 부부, 한날한시에 떠났다... '동반 안락사'
    네덜란드 70대 부부가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얀 피버(70)와 엘스 반 리닝겐(71) 부부는 6월 3일 동반 안락사를 통해 생을 마감했다. 네덜란드 청소년 하키 국가대표...
    등록일: 2024.07.0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8. "저 예쁘죠?"…인공지능으로 할머니 속인 '암 투병' 손녀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암 투병 중인 손녀가 일반인처럼 건강해 보이도록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외모를 바꿔, 걱정하는 할머니를 안심시켰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 암 투병 중인 손녀가 일반인처럼 건강...
    등록일: 2024.07.0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9. 인도 힌두교 행사에서 최소 87명 압사…갑자기 사람 몰리면서 발생
    아마르나트 동굴 성지 순례 등록을 기다리는 힌두교 신자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인도 북부의 한 종교 집회에서 2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2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
    등록일: 2024.07.0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10. 클럽서 만난 남성과 입 맞춘 뒤 열나고 구토…병명이 키스병?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키스했다가 '키스병'에 걸렸다는 니브 맥레이비(22). 사진 '더 선' 영상 캡처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성과 키스한 후 '키스병'에 걸렸다는 20대 영국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니브 맥...
    등록일: 2024.07.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446 Next
/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