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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 등을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어린이병원이 무너져내린 모습. /사진=뉴시스(AP)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 등을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어린이병원이 무너져내린 모습. /사진=뉴시스(AP)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 등을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 소녀가 유모차에 탄 동생을 돌보는 모습. /사진=뉴시스(AP)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 등을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 소녀가 유모차에 탄 동생을 돌보는 모습. /사진=뉴시스(AP)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최대 어린이병원 등을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다친 가운데 외신들이 당시 아수라장이 됐던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10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8일(현지 시각) 어린이병원 오크마디트엔 오전 10시30분쯤 경보음이 울렸고 10분 뒤 폭발음이 들렸다.

미사일 공격으로 창문이 깨지고 벽이 무너져내리는 등 병원 건물의 60~70% 상당이 손상됐다. 잔해는 아이들을 덮었고 의사와 간호사, 보호자 등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려 몸을 던졌다. 아이와 어른의 울음소리가 뒤섞였고 보호자들은 피투성이가 된 아이들을 안고 건물 밖으로 뛰었다. 이 병원에서는 의사 등 성인 2명이 사망하고 아이 등 5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 아이 엄마는 로이터 통신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황이었는데 부서진 창문과 벽이 날아와 아이를 덮으려 했다"고 했다. 이 병원 의사는 BBC 인터뷰에서 "큰 불빛과 함께 끔찍한 소리가 터졌는데 현실이 아닌 영화 같았다"며 "병원 건물 대부분이 무너져내렸다"고 했다.

21개월 아이를 입원 치료 중이던 엄마는 르몽드에 "병원 경보가 울리고 10분 뒤에 폭발음이 울려 모두가 복도로 피신했다"고 했다. 그는 "멀리서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다음에는 병원을 강타한 폭발이 일어났다"며 "너무 강해서 벽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끔찍하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울먹였다.

이 병원 간호사는 가디언에 "혼란 그 자체였고 아이들은 계속 울었다"며 "말할 힘도 없이 너무 끔찍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한순간에 병원 천장은 무너졌고 아이들은 피투성이가 됐다"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 등을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과 시민들이 파편을 치우는 모습. /사진=뉴시스(AP)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 등을 공습해 최소 40여명이 사망하고 19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의료진과 시민들이 파편을 치우는 모습. /사진=뉴시스(AP)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이 병원 외과 의사는 AP통신에 "선천적으로 얼굴에 결함이 있는 아기 수술을 하고 있었는데 경보음이 울렸지만 수술을 중간에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사일 공격은 수술장에도 영향을 줬다. 파편이 날아들어 와 의사에게 부상을 입혔고 아기 인공호흡기를 뚫었다. 그는 "아기는 얼굴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마쳤다"고 했다.

병원 건물 밖도 아수라장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아기를 안은 부모들이 흐느끼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링거를 맞은 채로 대피한 아이들이 줄줄이 앉아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병원에는 중증 환자들이 많은데 많은 아이가 인공호흡기 등을 달고 있어 즉시 대피가 어려웠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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