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로보택시 공개 8월→10월로 연기"
주가 8%대 폭락, 연속 상승행진 마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AP연합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주가 변동폭이 하루 30달러에 달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는 장 초반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애플이나 엔비디아 등 다른 경쟁주들이 약세롤 돌아선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거래일에 이어 12일 연속 상승행진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주가는 한때 주당 27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출시를 연기한다는 블룸버그발 보도에 곧바로 6%대 급락세를 보였다. 결국 이날 전거래일보다 22.23포인트(-8.44%) 급락한 241.03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8월로 예정했던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자신의 엑스(X)을 통해 로보택시를 오는 8월8일 공개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로보택시 공개 연기는 시제차량 제작에 필요한 시간이 더 필요한 데 따른 것으로, 이미 이번 주에 디자인 팀에는 차량의 일부 요소를 다시 작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에 주목하며 당시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의 오름세도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무인으로 주행하며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머스크는 2019년 4월 '테슬라 자율 투자자 데이' 행사에서 "2020년 로보택시 운행을 예상하는 건 매우 자신 있다"며 1년 후인 2020년에 100만 대 이상의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미 로보택시 분야에는 구글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이 진출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