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열리는 밀워키 도착
부축 받지 않고 혼자서 내려와
'정적' 니키 헤일리도 찬조 연설자…'온건파' 포용 포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맞은 지 하루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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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후 6시쯤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밀워키에 도착했다.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그는 부축을 받지 않고 혼자서 전용기에서 내려왔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또 다시 주먹을 치켜올려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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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18일까지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는 올해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강령을 확정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를 지명한다.
현재 부통령 후보는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더그 버검 다코타주지사 등이며 이들은 모두 이번 전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는 당내 정적으로 꼽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전당대회 연설자로 나선다. 헤일리 전 대사는 열세인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도 끝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새대가리’ 등의 막말을 서슴치 않았고 헤일리 전 대사도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도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번 전당대회에도 당초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나 피습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로 대표되는 ‘온건파 공화당원’까지 표심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