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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선 일가족 구조하던 소방관 2명 순직
그리스도 폭염에 하루 최고 42건의 산불 발생
스페인과 슬로베니아등 동유럽도 2주 째 산불

 

[아테네=신화/뉴시스]   그리스 아테네 남동쪽 케라테아 숲에서 6월30일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산불 시즌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폭염으로 매일 수십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아테네=신화/뉴시스] 그리스 아테네 남동쪽 케라테아 숲에서 6월30일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산불 시즌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폭염으로 매일 수십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2024.07.19.

 

유럽 남부 국가들과 동유럽 전역이 최고기온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거센 산불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가 밝혔다.

브뤼셀발 외신 기사들에 따르면 남유럽의 이탈리아에서는 17일 오후 폭염 속에서 남부 마테라 주의 노바 시리 시외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바 시리 시장 안토넬로 멜레는 이 곳 주세페 라살라타와 안토니오 마르티노 등 45세의 소방관 2명이 불타는 숲에 에워싸인 한 주택에서 일가족을 구해내던 중에 둘 다 절벽에서 떨어져 숨졌다며 "그들은 진정한 영웅들이었다"고 애도했다.

이탈리아 전국과 남부 섬들은 폭염이 장기화 하면서 거의 매일 산불과 들불이 일어나고 있다.

16일에는 로마와 남부 나폴리를 잇는 최대 철도가 로마 부근의 산불로 인해 한 때 통행이 끊기기도 했다.

그리스에서도 17일 진화작업 중 소방관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는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아티카와 코린트의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리스에서는 5월1일 이후 매일 수십 건의 산불이 일어나고 있으며, 17일 하루에만도 전국에서 42건의 산불이 신고되었다.

북마케도니아도 그리스 접경지대에서 산불이 일어났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이 곳은 그리스와 북마케도니아 사이의 주요 관광통로이다.
 

[팔레르모(이탈리아)=AP/뉴시스]   이탈리아 소방당국의 시칠리아섬 팔레르모  산불 사진.  팔레르모의 기온이 47도까지 오르면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2024.07.19.

[팔레르모(이탈리아)=AP/뉴시스] 이탈리아 소방당국의 시칠리아섬 팔레르모 산불 사진. 팔레르모의 기온이 47도까지 오르면서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2024.07.19.

 

슬로베니아도 18일 아침 거센 산불이 일어나 오후에는 무려 150헥타르의 산림이 불길에 사라졌다. 다행히 인근 마을들은 불이 붙지 않았지만 당국은 주민들에게 모든 문과 창문을 닫고 심한 연기를 막으라고 권고했다.

슬로베니아 라디오-TV방송은 200명 이상의 소방대원과 4대의 소방 헬기가 진화작업 중이며 앞으로 며칠은 더 걸려야 불길을 잡을 수 있다는 시몬 벤드라민 소방대장의 말을 전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벌써 2주일째 매일 37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몰도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각지에서 일어나는 산불과 싸우고 있다.

몰도바 비상본부에 따르면 15-16일 사이에만 120헥타르의 산림과 초목이 산불로 초토화되었다. 이 숲을 복원하려면 7년의 세월과 3만 유로(약 45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몰도바 환경부는 밝혔다.

스페인에서도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산불의 증가에 대한 경고가 발령되었다. 스페인의 날씨는 금요일인 19일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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