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이 어린 딸을 위해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과 구본승의 제주도 만남이 공개됐다.
휴가차 제주도로 떠난 이동건은 제주살이 9년 차인 구본승과 만났다. 구본승은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연세 드시면 노년을 제주에서 보내야겠다고 이미 결정을 하신 상황이었다. 오히려 예상보다 좀 늦게 오셨다"며 "난 워낙 낚시를 좋아하고, 우리가 3대째 낚시 집안 아니냐. 때마침 일도 별로 없어서 내 짐 중에 낚시 장비를 제주로 보내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 생활을 하면서 낚시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는 구본승은 "선장 동생들도 꽤 있다. 점심 먹고 있으면 갑자기 연락이 온다. '이따가 오후에 무늬오징어 잡으러 갈 건데 오세요'라고 하면 차 타고 가서 배 타고 무늬오징어잡아오는 거다. 인생에서 이게 제일 큰 행복이 아닌가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본승은 일주일 정도 제주도에서 지낼 예정이라는 이동건의 말에 "있는 건 좋은데 내 꼴 날까 봐 걱정이다. 우리 동네는 저녁 8시 이후에는 깜깜하다. 농사짓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다. 그러다 보니까 인적도 없고 연애할 일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동건은 "나는 형이 비혼주의자인 줄 알았다"며 놀라워했고, 구본승은 "비혼주의자라고 하고 다 일찍 결혼한다. 나 같은 애들이 결혼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생각은 늘 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승은 마지막 연애 질문에 "(시간을) 굉장히 많이 거꾸로 돌려야 한다. 거의 18년 정도 됐다"고 답했다.
이동건도 "나도 (연애 안 한 지) 오래됐다. 애가 어리지 않냐. 그리고 아직 엄마, 아빠와 이런 현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나이다. 그 시기에 만에 하나라도 내가 그런 일을 만들면 아직 그건 아이한테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구본승은 "난 용한 점을 봐주시는 분이 있는데 나보고 올해 1년 동안 연애운이 있다고 했다. 근데 그 사람과 내가 올해 이어지지 않으면 62세에 장가를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동건은 "있었냐. 올해 벌써 반이 지나갔다"고 말했고, 구본승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게 싱글 둘이 모여서 여자 이야기하는 건데 이걸 몇 시간 동안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건은 배우 조윤희와 2017년에 결혼해 그해 12월 딸을 얻었으나 3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