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하는 등 해리스가 약진하자 미국 자본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는 거래로 대표적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와 채권시장 등이다.
트럼프는 친 암호화폐적 발언을 자주 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암호화폐가 랠리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비트코인 등이 오르는 현상이다.
채권시장에서도 트럼프가 집권하며 대규모 감세를 추진할 것이기에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최근 들어 채권수익률이 연일 상승했었다.
그런데 비트코인과 채권수익률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76% 하락한 6만7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대부분 암호화폐가 소폭이지만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발표 직후에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랠리했었다.
그러나 해리스가 약진하자 비트코인은 어제오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도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 당선에 베팅하며 채권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했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니라 시장 펀더멘털에 기초한 거래로 방향성을 전환하고 있다.
미국 금리 향방에 주의를 기울이며 채권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들어 채권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가 약진하자 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