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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곧 러닝메이트 지명…9월엔 TV토론회 전망
10월 사전투표 본격 시작…11월 대선·12월 선거인단 투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28일(현지시간)로 딱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향후 절차는 민주당 전당대회, TV토론회, 조기투표(사전투표) 실시 등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의 재대결로 무난히 흘러가는 듯했던 미(美)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에 따른 새로운 후보(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 등 예상과 달리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8월에는 민주당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 지명, 전당대회와 같은 행사들이 있어서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 올라섰으나 '사실상의'란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 관련 절차를 거친다.

민주당은 일단 8월 1일부터 당 공식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경합주 중 한 곳이자 대통령 선거인단 17명이 걸려있는 오하이오주가 선거 90일 전인 8월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후보의 이름만을 11월 대선 투표용지에 표시하는 만큼 후보 확정 시점을 전당대회(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2주 정도 앞당기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사이에 부통령 후보도 지명할 전망이다. 이날 CNN 방송은 "전당대회 직전이 아니라 곧 러닝메이트를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9월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토론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치러진 CNN 주최 토론회를 비롯해 오는 9월 10일 ABC 주최 토론회를 갖기로 했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ABC 주최 토론회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를 통한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고 폭스뉴스도 "9월 17일에 우리 쪽에서 토론을 갖자"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서한을 보내둔 상태다.

9월에는 첫 번째 조기투표도 실시된다. 조기투표는 우편 등(부재자 투표)을 통하거나 투표소를 직접 방문해 미리 투표(현장투표)하게 되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가 9월 6일에 첫 번째로 우편투표를 시행한다.
 

2020년 11월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선거사무소에서 그위닛 카운티 선거사무원들이 대선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하고 있다. 재검표 대상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전체 투표용지 500만 장으로 조

2020년 11월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로렌스빌의 선거사무소에서 그위닛 카운티 선거사무원들이 대선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하고 있다. 재검표 대상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전체 투표용지 500만 장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곳에서 불과 0.3% 포인트(1만400여 표) 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달 18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유죄 평결을 받은 '성추문 입막음 돈' 형량 선고 또한 있을 예정이다.

다만 7월 초 연방 대법원이 '대통령 재임 중 공적 활동에 대한 절대적 면책특권'을 인정한 가운데 CNN은 "대법원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새로운 면책특권에 관한 법원(맨해튼 형사법원)의 반응에 따라 (선고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10월에는 앞서 언급된 우편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한 조기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각 캠프에서는 경합주에서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11월에는 드디어 대선이 치러진다. 미 대선일은 연방법에 따라 11월 첫 번째 월요일이 속한 주의 화요일로 정해져 있고, 올해는 11월 5일이다. 조기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역 투표소를 방문해야 하며, 투표 마감 시한은 전국적으로 각기 다를 수 있다.

다만 11월 5일 선거가 끝이 아니다. 미 대선은 11월에 국민들이 투표해 주별 선거인단을 선출한 뒤 이들 선거인단이 12월에 투표를 해서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

미 대선과 함께 상·하원 의원 선거도 진행되는 가운데 2025년 1월 3일에는 새로운 의회가 출범해 취임 선서를 한다.

이후 의원들은 1월 6일에 해리스 부통령이 주재하는 선거인단 개표를 진행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역사상 자신의 선거인단 승리를 감독하는 다섯 번째 부통령이 될 수도, 패배를 감독하는 네 번째 부통령이 될 수도 있다.

1월 20일에는 이 같은 치열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새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

한편 일부 달마다 주요 인사들의 생일이 지나면서 나이에도 변동이 있다.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인 밴스 의원은 8월 초 40세가 된다. 밴스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 시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이자, 전국 선거에서 선출된 최초의 '밀레니얼(M) 세대'가 된다.

10월 말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60세가 되며, 11월 말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82세가 된다.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합동 유세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주류와 너무 거리가 먼 샌프란시스코 진보주의자"라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합동 유세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주류와 너무 거리가 먼 샌프란시스코 진보주의자"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 2024.07.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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