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산사태 한때 21명 매몰…무너진 제방 50m
[헝양(중 후난성)=신화/뉴시스] 28일 중국 후난성 헝양에서 홍수로 산사태가 발생해 현지의 한 민박에 있던 21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구조대가 매몰자를 구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 2024.07.29
제3호 태풍 개미가 동반한 폭우로 인해 중국 후난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둑이 터져 약 3100명이 긴급대피했다.
29일 중국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후난성 헝양에서 홍수로 산사태가 발생해 현지의 한 민박에 있던 21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6명을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이밖에 후난성 샹탄현에서 28일 오후 8시께 쥐앤수이강 둑이 터져 근 주민 3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붕괴된 제방 길이는 애초 20m에서 1시간 40분 지난 뒤 50m도 늘어났다.
샹탄현에서는 아직 인명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을 관통하고 25일 저녁 푸젠성에서 상륙했던 태풍 개미는 푸젠성, 저장성 일대에 강한 비를 뿌렸다.
푸젠성에서 27~28일 대부분 지역에 2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7개현 10개 향의 강우량은 600㎜를 기록했다.
[샹탄(중 후난성)=신화/뉴시스] 28일 중국 후난성 샹탄현에서 홍수로 쥐앤수이강 둑이 터텨 인근 주민 3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둑이 터진 모습. 2024.07.29
푸젠성 재난 당국에 따르면 76만69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 경제손실만 16억1200만위안(약 3068억원)을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28일 오전 8시 기준 태풍 개미에 대한 태풍 편제 분류를 중단했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랴오닝성에서는 28~29일 80~150㎜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250~350㎜를 기록했다.
한편 태풍 개미로 대만의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재난 대응 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기준 태풍 개미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또한 부상자 수는 89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