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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르면 5일 보복 공습… 규모 클 것”

 

지난 4일(현지시간) 갈릴리 지역 상공에서 레바논에서의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발사되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갈릴리 지역 상공에서 레바논에서의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발사되는 모습. AP연합뉴스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로켓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사일·드론 수백발을 쏟아부은 지난 4월보다 공격 규모가 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바논에서 쏜 로켓들은 갈릴리 상공에서 방공망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많은 로켓이 아이언돔(이스라엘의 저층 미사일 방어체계)에 가로막혔다”고 보도했다.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키르야트시모나 지역과 인근 여러 지역에는 이날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지방 당국은 국경지대인 베이트 힐렐 근처에서 여러 충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베이트 힐렐에서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수십 발의 카투샤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크파르 켈라와 데이르 세르얀을 공격해 민간인이 다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이란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의 보복이 지난 4월 13일 이스라엘 공격 때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되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은 미사일과 드론 300발을 발사했다.

미국은 보복 공격에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헤즈볼라가 가세할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이란과 헤즈볼라 지도자들은 헤즈볼라 최고 군사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분산적으로든 동시에든 대응은 이뤄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반응에 따라 확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는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를 살해한 것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공언했다.

미국은 과거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했던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적·지역적 연합을 동원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하니예 암살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맞물려 일어난 탓이다. 이 전쟁은 중동 전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니예 암살 다음 날인 지난 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전쟁 확산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니예 피살이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동에 더 많은 군함과 전투기를 파견하는 등 군대를 증강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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