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난무하는 성희롱성 발언들
재미 위해 내보낸 제작진이 제일 문제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또 방송에서 성희롱성 발언이 터져 많은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토로했다. 방송에서 문제가 된 성희롱 논란이 처음이 아닌 만큼, 제작진이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배우 이순재가 이승기와 이다인 부부의 결혼식에서 화제가 됐던 19금 주례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이순재는 "왕성하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나눠라. 일주일에 5번은 해라. 힘 빠지면 못 한다. 적극적으로 살아라. 힘 빠지면 못해"라는 다소 노골적인 주례사로 시선을 끌었다
이에 관해 김희철은 "이승기 결혼식 때도 한 말씀 해주시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순재는 "나는 내 생활을 통해서 직접적인 이야기만 한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나눠라. 일주일에 최소한 세 번 이상"고 재차 언급했다.
/ 사진=tvN '회장님네 사람들'
그러면서 이순재는 "젊었을 때 사랑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고 갈등이 생길 때도 있다. 그때 사랑의 기억이 있으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 데면데면 살면 시련이 왔을 때 돌아서게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에도 이순재의 발언은 또 한번 전파를 탔다. 이순재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줄리엔강과 박지은 부부를 만나 조언을 건넸다. 이순재는 줄리엔강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나눠야 해"라면서 "살다 보면 다투는 날도 있겠지만 그날 밤을 넘기면 안 돼. 그날 밤에 해결해야 해. 절대 등 돌리고 자지 말고 딱 붙어 자"라고 발언했다. 이에 고두심 역시 "뭔지 알지?"라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이같은 이순재의 발언에 "연륜에서 우러나는 이유있는 조언"이라는 시청자들도 있었으나 일각에서는 "조언을 들은 당사자들은 어땠을지 몰라도, 방송으로 듣는 입장에서는 다소 불쾌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연예계 대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전할 수는 있지만 이 같은 내용이 방송에서 전파를 타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는 것.
앞서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방송이 또 있다. 탁재훈이 진행중인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는 AV 배우인 오구라 유나가 출연해 걸그룹 멤버에게 "AV 배우로 데뷔해달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탁재훈'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AV 배우로 데뷔해달라는 발언이 성희롱 같다" "저 아이돌은 무슨 죄길래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 "저급하고 기분 나쁜 발언"이라며 매섭게 비판했다. 또한 "AV배우로 데뷔하라는 말은 농담도 아니고 그저 성희롱"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위가 높긴 하지만 장난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두둔하기도 했다.
한 번도 아닌 벌써 여러번째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불쾌하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단순히 재미와 화제성을 위해 이러한 발언을 내보낸 제작진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