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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군기지에 로켓 2발 떨어져
"미군 중 1명 심각한 부상"
이란 "하니예 암살, 美 책임" 주장

 

중동 지역에서 확전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내 공군기지로 로켓 2발이 발사돼 최소 5명의 미군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있는 미군 주둔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 전경(사진=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군과 다른 서방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부에 카추샤 로켓 2발이 떨어졌다고 이라크 보안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로이터에 부상당한 미군 중 1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는 초기 보고에 근거한 것으로 상황 악화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기지 요원들이 공격 후 피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격이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위협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했기 때문에 이란 영토 안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책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소탕하기 위해 다시 연합군을 결성했다.

이라크 내에는 현재 미군 병력 2500명과 이라크 정규군 소속 친이란 무장 단체들이 모두 주둔 중이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잇달아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양자 안보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군 일부 병력은 자문 역할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정치·군사 세력들은 미군 전원 철수 등을 요구하며 이라크 정부를 압박해왔다.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친이란 무장 정파의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살해되면서 이란이 ‘보복’ 의지를 천명해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은 중동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 및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여기에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를 추가로 파견하라고 명령했다.

이와 함께 오스틴 장관은 중동에 1개 항공모함 전단을 유지하기 위해 핵 추진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호 전단의 출격을 명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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