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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한 상황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일본 증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증시는 하루에만 12% 급락하며 1987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섣부른 금리 인상이 폭락장에 불을 붙였다고 평가한다.
 

5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양산을 쓴 행인이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7% 넘게 급락하며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AFP=

5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양산을 쓴 행인이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장중 7% 넘게 급락하며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AFP=연합뉴스


5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12.40% 급락한 3만1458.42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12.23% 하락한 2227.15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 하락률은 1987년 10월 20일 기록한 14.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9% 급락하며 시총 150억 달러가 증발했다. 1998년 상장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8%대 하락률을 보였고, 중국과 홍콩도 1~2%대 하락하며 일본보다 낙폭이 덜했다. 아시아 증시 장 마감 후 열린 미국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는 2~3%대 하락률을 보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폭락 부추겨


주요 외신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불러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본 증시 폭락을 더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엔화 가치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일본에서 거의 무료로 돈을 빌려 전 세계 다른 곳에 투자했던 거래자들이 일본 시장을 빠져나가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는 금융 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투자 전략 중 하나다. 기본 개념은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금리 차이에서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가령 일본에서 1% 금리에 엔화로 자금을 빌리고, 이를 뉴질랜드 채권에 투자해 5%의 수익률을 얻는다고 가정하면 금리 차익은 4%가 된다. 일본은 올해 들어서야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다. 그간 투자자들은 엔화를 캐리 트레이드에 사용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 주식 시장의 폭락은 미국 경제 전망의 급격한 변화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이 투자에 활용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고용보고서만으로 폭락할 만큼 시장이 약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답은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대형 헤지펀드가 지난주 일본은행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AFP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AFP

 

日 경제 수장의 판단 미스가 가져온 결과


화살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에게 향하고 있다. 그의 판단 미스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열고 전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내렸다. 지난 3월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는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린 데 이어 4개월 만에 금리를 또 올린 것이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연 0.25%가 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우에다 총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라는 폭탄 발언도 했다.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트 대표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우에다 총재의 뼈아픈 판단 착오라는 이야기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유력하게 돌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침체에 대비해) 금리 인상을 보류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일본의 수출 기업들에 불리하기 때문에 기업 주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한때 141.67엔까지 하락했다. 엔화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월 대비 20엔이나 내렸고, 더 이상 엔저(低)가 아니라고 판단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매도에 나섰다.

투자은행 UBS의 글로벌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인 켈빈 테이는 CNBC에 “지난 2년 동안 일본 시장이 강세를 보인 유일한 이유는 일본 엔화가 매우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현재 일본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떨어지는 칼을 잡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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