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조만간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항공사들이 해당 지역 항공편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다수의 항공사를 가진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은 최근 요르단 암만과 이라크 북부 아르빌행 항공편을 7일까지 모두 취소했다. 또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이란 테헤란행 항공편 운항도 12일까지 중단했으며 5일까지로 제시했던 레바논 베이루트행 항공편 운항 중단도 12일까지 연장했다.
이스라엘 총리 체포 요구하는 친팔 시위대./로이터
루프트한자 그룹의 이번 결정은 산하 루프트한자항공과 스위스 국제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브뤼셀항공, 유로윙스에 모두 적용된다. 에어인디아는 8일까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으며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이타(ITA)도 오는 8일까지 텔아비브 노선 취항을 중단했다.
델타항공은 텔아비브 항공편 취항 중단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가장 먼저 텔아비브 취항 무기한 중단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고려해 취항 재개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유럽 저비용 항공사인 헝가리 위즈항공은 지난 주말 중단했던 이스라엘과 요르단 항공편을 이날 오전 재개했다. 브리티시항공도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때 운항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암만과 베이루트, 바그다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항공사들의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이스라엘로 돌아가거나 떠나려는 승객들의 발도 묶이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지난 3일 잇따른 항공편 취소로 인해 해외에 나갔다가 귀국 항공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국민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