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만 얹었는데 ‘명품’ 뺨치네…‘토르의 헬라’ 케이트 블란쳇 의상 보니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헬라 역을 맡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숟가락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영화포스터 캡처, 연합뉴스]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헬라(죽음의 여신) 역을 맡은 배우 케이트 블란쳇(55)이 ‘숟가락 얹은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8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블란쳇은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보더랜드’ 홍보 행사에 숟가락 102개로 만든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참석했다.

홀터넥 형태의 이 상의는 스웨덴 브랜드 호다코바의 제품이다. 이 옷을 디자인한 엘렌 호다코바 라르손은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구한 고풍스러운 숟가락들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호다코바 측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지속 가능한 패션 하우스를 만들고 순환의 가능성에 대한 패션업계의 관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오래된 소재를 고급스러운 상품으로 전환하고 일상에서 발견되는 소재를 개념적으로 업사이클링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 스토리를 빚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사이클링은 폐품을 단순히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차원을 넘어 미학적인 디자인 등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블란쳇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숟가락 의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란쳇은 할리우드에서 드물게 같은 레드카펫 의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주 극단 시드니 시어터 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2010년에는 유서 깊은 극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