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이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안선영이 등장했다.
이날 안선영이 탐정 실화극 '사건수첩'에 출격했다. 안선영은 "홈쇼핑 생방송은 한 달에 20~30개가 돌아가는데, 제가 TV에 안 나오니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꼭 한번 방송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간다면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데프콘은 안선영에 대해 "홈쇼핑 누적 판매 1조 원을 달성한 '슈퍼 CEO'다. 얼마 전 사옥도 올리면서 건물주가 되지 않았냐"라고 했다. 이에 안선영은 "1조 원이 제 매출은 아니다. 저는 '홈쇼핑 출연 1호' 연예인이다. 홈쇼핑이 두 개일 때부터 시작했고, 한 지 20년이 넘었다. 사실 홈쇼핑 매출 1조 원은 진작에 넘었다. 함께한 브랜드 중 4개의 브랜드가 상장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인나는 "남편분이 안선영 씨를 업고 다니겠다"라고 부러워했고, 데프콘은 "아내가 이렇게 돈을 잘 벌고 능력이 있는데 남편분이 밖에서 사고 안 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며 안선영의 능력을 언급했다. 안선영은 "사고 치면 탐정 붙인다. 명함 좀 주시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사건 수첩 영상이 공개됐다. 안선영은 소파에 누워서 빈둥거리는 남편을 보고 "죄송한데, 이거 제 사연이냐. 익숙한 비주얼이다"라고 말하기도. 가사, 육아 다 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데프콘이 "우울증 아니냐"라고 했지만, 남편은 그저 게으른 거였다. 안선영은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우울한 거 아니다. 뭔 우울증이냐. 밉상 바가지지"라고 화를 냈다.
안선영은 "이러면 아내는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절망하게 된다. 아내가 이혼을 결심하는 순간은 남편이 무능할 때가 아니라 무심할 때다. 저런 매일매일이 쌓이면 너무 싫다"라고 질색했다. 데프콘은 "선영 씨가 스트레스가 많나 봐요"라고 떠봤지만, 안선영은 "저희 남편은 새벽 6시에 나가서 밤 10시까지 애 케어하고 타이트하게 산다"라고 밝혔다.
데프콘은 "그 루틴이 정말 맞을까요?"라며 포기하지 않았고, 안선영은 옆에 앉은 갈매기 탐정에게 "매일 6시 반에 나가서 10시 반에 들어온다. 뭘 하는진 잘 모르겠고"라며 연락처를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코인, 주식으로 한방을 바랐다. 안선영은 "일확천금까지 노리고 최악이다"라고 말하기도. 남편은 'S대' 출신으로, 잘 나가던 증권 회사를 퇴사한 후 5년간 백수로 지내고 있었다. 남편은 200만 원만 벌어오라는 아내의 말에 "그깟 200? 벌어온다"라며 편의점 알바를 했지만, 또 참지 못하고 그만뒀다. 허우대만 멀쩡한 고학력 무직자였다. 안선영은 "이 정도 고통도 감당 못 하면 사회생활 어떻게 하냐"라고 말했다. 아이 공부도 가르치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은 어느 순간 갑자기 취직했다며 200만 원씩 매달 꼬박꼬박 주기 시작했다. 회사를 간다는 남편은 외제차로 갈아타고 회사가 아닌 강남 오피스텔로 향했다. 코인, 주식으로 수억 원을 배팅 중이었다.
안선영은 지인에게 사기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안선영은 "전 주식, 코인 이런 거 아무것도 안 한다. 실제로 어렸을 때 정말 친하게 지낸 분한테 10년 모은 돈을 사기당했다. 처음엔 많이 하지 말고 3천만 원만 하라더라. 수익을 보내면서 점점 더 투자하라고 했다. 그래서 전 재산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안선영은 "여의도에 200평 규모 증권회사 간판까지 달고, 심지어 그분이 애널리스트로 TV까지 나왔다. 전 제가 TV 나오는 사람이니까 무조건 믿고 맡겼다"라며 "뉴스에도 나왔는데, 수십억 원 규모의 사기였다. 이 사람 캐스팅한 PD도 속아서 몇 년 연봉을 다 날려 먹었다"라고 밝혔다. 안선영은 "인간 신뢰가 박살이 났다. 은행 이자 이상은 투자 안 한다고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