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예고' 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수십발‥베이루트 본부 시설 철수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는 레바논 남부 마을 [사진 제공: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공습으로 최고위급 지휘관을 잃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수십발을 퍼부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CNN 등에 따르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현지시간 12일 새벽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서쪽에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 요격됐고 일부는 공터에 떨어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농업공동체인 모샤브 아브돈 인근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북부 지역을 향해 30여발의 로켓이 발사됐지만 피해를 유발하지 않았다"며 "로켓이 발사된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습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하레츠 등 이스라엘 매체는 레바논 일간 알줌후리아를 인용해, 헤즈볼라가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다히예 지역에 있던 본부와 정치조직 사무실을 베이루트 밖으로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다히예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한 곳으로,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본격적으로 보복할 경우 이스라엘의 대응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