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명 중 1명은 '아이'…4만여명 숨진 가자전쟁, 휴전협상 지지부진

by 민들레 posted Aug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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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가 바라다 보이는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AP=뉴시스

가자지구가 바라다 보이는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진행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휴전 중재국들은 협상이 진행 중인 카타르에 하루 더 머물면서 16일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로이터,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소식통들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가자지구 인질·휴전 협상이 건설적으로 마무리됐다며 16일에도 회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카타르 뉴스 에이전시(QNA)에 보낸 성명에서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 중재자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재국들은 가능한 많은 수의 인질이 교환될 수 있도록 휴전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겠다는 믿음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눈에 띄는 진전은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 TV는 정통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당사자들 간 이견이 여전히 크다며 "이집트 대표단이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남아있는 장애물은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휴전회담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는 이스라엘 대표단과 미국 대표인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 대표단이 참여했으나 협상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불참했다. 다만,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반응에 따라 추후 회동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친척의 장례식을 앞두고 애도하고 있다. 2024.08.12  ⓒ AFP=뉴스1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에서 한 주민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친척의 장례식을 앞두고 애도하고 있다. 2024.08.12 ⓒ AFP=뉴스1


하마스는 현재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조건을 내걸고 협상에서 줄다리기 중이다. 가자 휴전 협상은 지난달 31일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군에게 피살되며 중단됐고 하마스를 비롯한 이란, 레바논 등이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의 뜻을 밝히며 중동 위기가 더 고조됐다. 이후 국제 사회가 중동의 평화를 촉구하고 가자지구 휴전 회담을 재개할 것을 재차 요구하자, 이스라엘과 중재국들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가자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이날까지 4만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약 33%인 1만6456명이 어린이, 약 18.4%인 1만88명이 여성, 8.6%가 노인으로 집계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갇히거나 죽어서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숫자를 감안할 때 이 숫자보다 실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이것이 지금 우리가 휴전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며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가자 지구 휴전을 촉구하기 위해 중동을 공동 순방한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스테판 세주른 프랑스 외무장관은 16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가자 휴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래미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동의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중동 지역에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주른 외무장관도 "평화를 위해 너무 늦은 때란 없다"며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국지전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