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F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십억원어치의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CBS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만∼500만달러(약 13억5000만∼67억7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지갑과 ‘가상 이더리움 키’를 보유하고 있다. 이 보도는 전날 공개된 공직자 후보 재산 공개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그가 언제 이더리움을 매수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대체불가토큰(NFT) 라이선스 계약으로 720만달러(약 97억5000만원)의 수입을 거뒀다고 보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암호화폐 관련 자산은 해당 산업에 대한 그의 입장이 크게 바뀐 가운데 드러난 것이라고 미 언론은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때 암호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최근에는 ‘친 가상화폐’로 노선을 틀었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밸리 큰손들이 주최한 모금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질 정도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NFT 상품 수입을 꼽았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기 얼굴을 우주비행사나 카우보이, 카레이서 등 멋진 이미지와 합성해 만든 NFT 상품을 매우 마음에 들어 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