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심 경합지역으로 꼽히는 ‘선벨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가 시에나대학과 함께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네바다주에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두 후보가 각각 2개 주에서 우위를 점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5%포인트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9%의 지지율을 나타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50%의 지지율을 보이며 해리스 부통령(46%)보다 우세했다. 네바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1%포인트 높았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때만 해도 선벨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으나, 해리스 부통령이 돌풍을 일으키며 선벨트를 다시 경합주로 돌려 놓았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색인종과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84%와 라틴계 유권자 54%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등 3개 주의 여성 유권자 지지율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른바 ‘블루월’ 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10일 공개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경합주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4%포인트 우세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