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서 전기차 화재 200여대 전소…리스본 공항 인근 주차장

델가도 국제공항 렌터카 주차장
전기차서 화재 시작돼 잇단 연소
차량연료 타고 강풍, 진화 어려움

 

포르투갈 리스본의 국제공항 인근 야외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차량 200대가 불에 탔다. 포르투갈 레지던트 홈페이지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 리스본의 국제공항 인근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차량 200대가 불에 탔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레지던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께 포르투갈 리스본의 움베르도 델가도 국제공항 부근에 있는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200대 이상이 전소됐다. 이 렌터카 주차장은 야외에 위치해 있으며 2층 구조로 돼 있다.

이 주차장은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렌터카 주차장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방송 SIC는 화재가 전기차에서 시작돼 다른 차량으로 번졌다고 보도했다. 피해액은 수백만 유로로 추산되고 있다. 현지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초기 화재는 테슬라 전기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약 5시간 만인 16일 오후 11시께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짙은 검은 연기로 인해 항공편도 여러편이 지연됐으며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이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주택가로 화재가 번지지 않았고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140여 명의 소방 인력 등을 동원해 신속한 진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자동차 연료가 잇따라 타고 바람도 많아 진화작업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차장은 2층 구조로 돼 있었다. 2층은 옥상 구조로 야외에 노출돼 있고 주차장 1층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복사열로 인해 차량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