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해리스, 이미 대선 후보 자격…지지 확인 방점
마지막날 대선 후보 수락연설…약 5만명 집결
[롤리=AP/뉴시스]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오는 19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8.19.
미국 대선이 약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당인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인하는 마지막 절차에 돌입한다.
민주당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유력 정치인과 당원 등이 모두 집결해 해리스 부통령 대선 승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오는 19일(현지시각)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대선에 앞선 전당대회는 '선거의 꽃'이라 물릴 정도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다.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과 4000여명의 민주당 대의원, 취재진, 자원봉사자 등 약 5만명이 오로지 전당대회를 위해 시카고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전당대회의 최대 이벤트는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투표다. 일찍이 경선을 거쳐 확정한 대선 후보를 당 차원에서 공식 인증하는 무대다.
다만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다른데, 경선을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한달여 새 바통을 물려받았다. 또한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롤콜(roll call·호명투표)' 절차가 이달 초 이미 화상으로 완료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의원 99%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 자격을 공식적으로 갖추게 됐다. 이에 이번 전대는 형식적인 절차보다, 민주당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실질적 의미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시카고=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18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 모습.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2024.08.19.
해리스 부통령이 전대장에 언제 처음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대 마지막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서는데, 1~3일차에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1~4일차에 모두 참석했다.
마지막날 하루 앞서서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 외에도 각종 연사들이 전대 무대에 올라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대 첫날인 19일에는 한달여 전 민주당 대선 후보 자격을 내려놓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선다. 질 바이든 여사 역시 이날 무대에 오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재선 포기 이후로는 처음 해리스 부통령과 공식 행사에 참석해 후임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는데, 이번 무대가 본편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첫날 연사로 나선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워싱턴=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알려진 건강보험개혁법(ACA) 관련 행사 도중 서로 포옹하는 모습. 2024.08.19.
20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앞서서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자 '세컨드 젠틀맨'인 더그 엠호프가 연설에 나선다.
사흘째인 21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으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등이 출격한다.
일별 전대 주제는 ▲사람을 위하여(19일) ▲미국의 미래에 대한 대담한 비전(20일) ▲우리의 자유를 위한 투쟁(21일)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22일)로 정해졌다.
[시카고=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