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가짜 AI 사진 올려…해리스 허위 영상으로 선동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다급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사진을 앞세워 여론몰이에 나섰다가 비판을 받고 있다. 추가 사실을 확인하면 딥페이크 이미지가 가짜란 사실을 알 수 있긴 하지만,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이 이미지를 그대로 진실이라 믿을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 트럼프 계정에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프트 팬(swifties)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 4장을 게재하며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 중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이른바 '엉클 샘'의 모병 포스터 패러디 사진은 AI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 AI가 만든 사진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수락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소셜트루스 캡처)


앞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아직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이번에도 민주당을 공개 지지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상 최초로 콘서트만으로 매출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올릴 정도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층이 두터운 만큼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테일러 스위프트를 앞세운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지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짜 이미지들을 트럼프가 직접 SNS에 공개함으로써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일러 스위프트 관련 사진 외에도 최근 들어 AI로 생성된 가짜 사진을 SNS에 자주 게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공식 정치 광고가 아닌 SNS에서 딥페이크 사진을 올리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어서다. 지난 17일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공산당 행사에서 연설하는 가짜 사진을 게재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 5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정치 광고에 AI를 사용할 경우 이를 명시하도록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SNS에 게재하며 교묘히 피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FCC의 규칙을 살펴보면 FCC가 관할하지 않는 온라인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등에는 규칙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트럼프 지지'를 공식화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SNS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허위 영상을 게재하며 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광고인 "프리덤(Freedom, 자유)"을 게재했으나, 이는 실제 해리스 부통령 측이 제작한 것이 아닌 유튜버 '미스터 레이건'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광고 영상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다양성 때문에 선택됐다. 여성이자 유색인종이기 때문"이라며 "만약 여러분이 제 말을 비판한다면 여러분은 성차별주의자이자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말한 것이 아닌 허위 영상으로 판별됐다. 머스크 CEO는 이 영상을 본인의 계정에 게재한 이후 "놀랍다"는 메시지를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챗봇을 이용해 만든 가짜 이미지. (사진=X)


여기에 머스크 CEO가 창업한 AI 기업 'xAI'가 신규 AI '그록-2'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관련된 가짜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에 제한을 엄격하게 두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라고 표시하지 않은 사진을 자신이 인수한 X에 게재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는 오픈AI와 구글, 미드저니 등이 생성 AI로 이미지를 생성할 때 정치인 관련이나 선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 측은 "우리는 미국 국민들이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조작된 거짓말이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 준비하는 진정한 자유와 기회, 안보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및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혼돈, 두려움, 증오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이들을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되레 해리스 부통령이 AI로 조작된 사진을 앞세우고 있다며 여론전을 펼쳤다. 지난 11일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주의 공항에 도착할 때 지지자들이 운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AI로 조작됐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미국 대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온라인 상에서 거짓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며 "이를 대선 후보가 직접 이용할 경우 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ZDNet Korea


  1. 해리스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되겠다…김정은에 아첨 안 해”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
    등록일: 2024.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2. 미 대선 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지지해도 판세 영향 미미-WP
    케네디 지지 유권자 해리스 등장 이후 반 토막 지지도 낮아 트럼프 지지해도 판세 못 뒤집어 [워싱턴=AP/뉴시스]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지난 5월24일(현지시각) 워싱턴DC 힐튼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
    등록일: 2024.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3. 美 신규 실업수당 23만2천건… 2년 9개월만에 최고치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특히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주 롤링미도우스의 한 ...
    등록일: 2024.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4. 트럼프, 피습 후 첫 야외유세…방탄유리로 '꽁꽁'
    21일(현지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야외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탄 유리로 둘러싸여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총기 피격 사태 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에 나섰...
    등록일: 2024.08.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5. 밀리는 트럼프 무소속 케네디에 “자리 주겠다” 러브콜…승산은?
    경합주에서도 지지율 하락한 트럼프 무소속 케네디에 행정부 직위 약속 해리스, 트럼프 표 흡수하는 케네디 ‘사퇴 후 트럼프 지지’ 새 변수 주목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시간주 하웰의 리빙스턴 카운티 보안관실...
    등록일: 2024.08.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6. 오바마 "영화도 속편이 안 좋다, 새로운 장 열자"…트럼프 저격
    민주당 전대 둘째날 지원 연설…"횃불 전달, 치열한 경쟁 예상" '이상한 트럼프' 언급하며 "야유 말고 투표하라…해리스 맞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행사에 참석해...
    등록일: 2024.08.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7. 해리스와 오바마 20년 끈끈한 인연…알고보니 `특별한 계기` 있었네
    2008년 대선 레이스서 해리스, 힐러리 대신 오바마 밀어줘 '오바마 후광' 입은 해리스, 두번째 美 흑인 대통령 도전장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
    등록일: 2024.08.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8. "얼마나 다급하면"…해리스에 밀린 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 앞세우려다 '망신'
    트럼프,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가짜 AI 사진 올려…해리스 허위 영상으로 선동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다급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사진을 앞세워 여론몰이에 나섰다가 비판을 ...
    등록일: 2024.08.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9. 트럼프에 등 돌린 前 대변인 “해리스에 투표”
    민주당 전대서 연설…“해리스는 국민의 편” 최소 5명 공화당 인사 연설 나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스테파니 그리샴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
    등록일: 2024.08.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10. 물가 하락시키겠단 트럼프 공언에…"대규모 경기 침체 불러올 것"
    트럼프,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 낮출 것이라 공언 전문가들 "벗어나기 어려운 파멸 고리 가져올 것" [요크=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전반에 걸쳐 물가를 낮출 것이라고 공언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대규모 경기 침...
    등록일: 2024.08.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22 Next
/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