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지지해도 판세 영향 미미-WP

by 민들레 posted Aug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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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지지 유권자 해리스 등장 이후 반 토막
지지도 낮아 트럼프 지지해도 판세 못 뒤집어

 

[워싱턴=AP/뉴시스]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지난 5월24일(현지시각) 워싱턴DC 힐튼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케네디 후보가 후보에서 사퇴하고 도널드

[워싱턴=AP/뉴시스]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지난 5월24일(현지시각) 워싱턴DC 힐튼에서 열린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케네디 후보가 후보에서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지지하더라도 해리스가 앞서고 있는 판세를 뒤집지 못할 전망이다. 2024.08.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지지하더라도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케네디는 전국 지지도가 미미하며 여러 주에서 후보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트럼프의 각축이 치열하기 때문에 비록 한자리수일지라도 케네디 지지율이 두 사람 중 한쪽으로 이동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케네디 지지 유권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느 쪽으로 이동할 것이냐다.

지난주 발표된 퓨리서치 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는 지난달 약 거의 유권자 6명 중 1명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해리스가 등장한 뒤 케네디 지지율이 반 토막이 났다. 지난달 케네디를 지지한 유권자 10명 중 4명이 해리스 지지로 이동했다. 트럼프 지지로 이동한 사람은 2명이다. 따라서 남은 사람들은 주로 트럼프 지지자가 많은 것으로 일단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양자 대결 및 3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예상을 하게 한다.

지난 주말 발표된 WP/ABC 뉴스/입소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는 3자 대결에서 트럼프에 3% 앞서며 양자 대결에서는 4%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디 지지 유권자 가운데 해리스에 호의적인 유권자가 29%인데 비해 트럼프에 호의적인 유권자는 15%였다.

반면 트럼프에 강력히 비호의적인 유권자가 41%에 달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대선에서 기권할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나 트럼프가 싫어서 케네디를 지지하는 유권자라면 케네디를 장관으로 기용하겠다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도 있다. 반대로 신물을 내고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케네디 지지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 파이브서티에이트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케네디 지지자의 절반을 확보하더라도 전국 지지도가 약간 오르겠지만 해리스에게 뒤지는 상황이 뒤집히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케네디에 대해 호의적인 유권자보다 부정적인 유권자가 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념할 만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