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박봉·격무 시달리는 美 교사들

 

Allinson Chavez  SNS

Allinson Chavez SNS

미국에서 박봉과 격무에 지친 교사들이 교직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 퀸즈 출신의 앨린슨 차베스(32)는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 ‘후터스’에서 일하고 있다.

차베스는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교사로 일할 때 한 달에 두 번 1000달러(약 133만원)를 받았다. 지금은 이틀 만에 1000달러를 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년 간 특수교육 보조 교사로 일하며 연봉 4만 6000달러(약 6100만원)를 받았지만, 코로나19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행동 문제도 많이 다뤄야 했고, 때론 아이들이 언어적·신체적 학대를 가하기도 했다”라며 “지난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직하려 했지만 취업에 실패했고, 그러다 후터스에 지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차베스는 “이곳이 정말 좋다. 한 손님은 300달러(약 40만원)를 주며 8달러짜리 맥주 몇 잔을 시키고 나머지는 팁으로 줬다”라며 “내 비결은 손님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주 10분 만에 100달러를 챙겼고, 교사직에 있을 때보다 연간 1만 달러(약 1330만원) 이상을 더 번다고 했다.

차베스는 여전히 학생들이 그립고 교사로서의 혜택들을 더는 누릴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지금은 자신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후터스’는 내 인생의 계획에 없었다”면서도 “돈은 돈이니까”라고 강조했다.
 

CNBC 방송화면

CNBC 방송화면

미국에서 교직을 그만둔 뒤 대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 직원으로 재취업한 매기 퍼킨스(32)는 지난해 미 경제 매체 CNBC에 8년 차 교사로 일하다 마트에 재취업해 1년 만에 소득이 50% 가까이 늘었다는 경험담을 기고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서비스 질 악화 논란을 겪고 있는 미국 교육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퍼킨스는 “교사로 일했으면 15년 차에 받을 수 있는 연봉”이라고 했다. 퍼킨스는 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연봉 4만 7000달러(약 6300만원)를 받으며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했고 무급 초과 근무를 병행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행정 업무, 시험 준비 등에 시달렸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친 데다 교사로서의 목적 의식까지 잃고 말았다. 숨 쉴 구멍을 찾아야 했던 그는 결국 교직을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아 코스트코를 택했다.

그는 “코스트코에서 근무한 지 올가을부터 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퍼킨스는 코스트코에서 주 5일, 주 40시간 근무로 1000시간을 달성하면서 시급은 1달러(1350원)가 올랐다. 그는 현재 본사에서 콘텐츠 개발자 겸 마케팅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정책과 고객 서비스 절차를 교육하기 위한 내부 자료를 만들고 신규 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퍼킨스는 현재 미국의 많은 교사가 교직포기를 고려하고 있다며 “동료 교사들이 농담으로 ‘일을 그만두고 코스트코에서 일할까 생각 중이다’라는 말을 한다. 나는 그 농담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일 뿐”이라고 했다.

“가르치기 두렵다” 美도 교권침해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해 ‘비어있는 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기 하락으로 인해 교사라는 직업이 실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매체는 캔자스주립대의 한 연구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에는 현재 수만명의 교사가 부족하다”라며 일부 학교에서는 지원 요건을 대폭 완화해 임시교사를 뽑으면서, 대학교도 졸업하지 못하는 등 자격을 갖추지 못한 교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교사들이 학생의 폭력과 학부모의 압박 그리고 정치적인 공격 등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교육 당국에 따르면 교사를 향한 괴롭힘과 위협 등 교권 침해 사례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의 26%가 학생들의 언어적·신체적 폭력과 교내 총격 등 요인으로 인해 신변의 안전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심화한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꼽히고 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이후 공립학교 80% 이상에서 학생들의 행동 및 사회·정서적 측면의 발달 저해가 발견됐다. 버팔로대 학교심리학 어맨다 니커슨 교수는 “지난 10~15년간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있고 자살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는 이런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다”고 했다.

 

 서울신문


  1. "해리스, 트럼프에 7%포인트 앞서...무당파·중도층도 우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4일차에 무대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모든 미국인을 아우르...
    등록일: 2024.08.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2. '대결 확정' 해리스·트럼프, 열세 경합주 출격해 대혈전 본격 시작
    해리스, 지지율 밀리는 조지아주서 윌즈와 버스 투어 트럼프, '열세' 미시간·위스콘신서 연설 및 타운홀 미팅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등록일: 2024.08.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
    Read More
  3. 해리스, 한달 만에 7천억원 모금…신규·청년·여성 몰렸다
    트럼프에 자금력 크게 앞서 경합주들 유세 대결 재점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시카고/EPA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한 달여 만에 5억4천만달러(약 7177...
    등록일: 2024.08.2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
    Read More
  4. “10분 만에 100달러”…美 교사 그만두고 ‘이곳’ 취업했더니
    박봉·격무 시달리는 美 교사들 Allinson Chavez SNS 미국에서 박봉과 격무에 지친 교사들이 교직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 퀸즈 출신의 앨린슨 차베스(32)는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 ‘후터스’에서 일하고 있다. 차베스...
    등록일: 2024.08.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1
    Read More
  5. 두쪽 난 美 운수노조…위원장 '트럼프 찬양'에 조합원 해리스 편
    트럭 운전자 등 130만명 '팀스터즈'…공화당vs민주당 전대 충돌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한 팀스터즈 조합원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강력한 노동조합 중 하나인 미 트럭 운전자 노조 '국제 트럭 운전자 연대'(International Brotherhood of Teamsters)가 오는 ...
    등록일: 2024.08.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6. 섹시 디바 VS 애국 가수… 후보 입장곡으로 본 美대선
    해리스는 비욘세의 ‘프리덤’ 트럼프는 그린우드의 ‘갓 블레스 더 USA’ 각 후보 철학, 캠페인 방향성 녹아 있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뉴스1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나...
    등록일: 2024.08.2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7. 해리스 ‘자유’ 트럼프 ‘남자들의 세상’…전당대회 입장곡 살펴보니
    “자유! 자유! 움직일 수 없어. 자유, 날 편안하게 해줘! (Freedom! Freedom! I can’t move. Freedom, cut me loose!)” 22일(현지시간)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위해 무대에 등장하자 미...
    등록일: 2024.08.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8. ‘해리스 대관식’에 2620만명 시청…‘트럼프 대관식’보다 3% 더 많았다
    전당대회 기간 끌어모은 시청자 수도 해리스가 ‘판정승’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4일차 행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웃음을 짓고 있다. [로이터] 미국 민주당 전당대...
    등록일: 2024.08.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9. ''깔깔 웃음' 해리스에 트럼프가 쩔쩔매는 이유
    지난 8월 10일 미 라스베이거스 유세 현장에서 특유의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photo 뉴시스 최근 실시된 각종 미국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전국 평균 지지율뿐 아니라 주요 경합주에서도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등록일: 2024.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10. 해리스에 4배 많은 돈 몰렸다…7000억원 사법비용에 힘겨운 트럼프
    미국 부통령이자 2024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가 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피서브 포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밀워키 AFP 연합뉴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
    등록일: 2024.08.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22 Next
/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