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졸링겐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이 24일 사건 관련인을 체포했다. 24.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1명의 사상자를 낳은 독일 흉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성명을 통해 "어제 독일 졸링겐에서 기독교인 모임을 공격한 가해자는 IS 군인"이라며 "이 공격은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무슬림에 대한 복수로, 우리의 구성원 중 한 명이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전쟁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 관리들도 "테러리즘 동기를 배제할 수 없다"고 AFP에 전했다.
독일 서부의 졸링겐에서 지난 23일 진행된 한 축제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축제는 도시 탄생 650주년을 기념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예상 방문객 규모는 7만5000여 명에 달했다.
졸링겐이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내무부 장관인 헤르베르트 로일은 이날 늦은 저녁 "우리는 방금 진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도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26세 시리아인"이라며 "수사를 담당하는 당국에 자백하고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AFP에 공격 현장에서 멀지 않은 난민 호스텔을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빌트와 슈피겔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2022년 12월 독일에 도착한 26세 시리아인으로, 전쟁 중인 국가의 국민에게 주어지는 보호 이민 자격으로 독일에 입국했다. 이 매체들은 용의자가 보안당국 등에 의해 극단주의자로 분류된 전적은 없다고 전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인 헨드릭 뷔스트는 "이번 공격은 테러 행위"라며 우리나라의 심장부를 강타했다"고 표현했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법의 모든 효력을 적용해야 한다"며 "가해자가 빨리 잡혀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