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과 이승연이 10여년 만에 만났다.
26일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이승연이 절친들을 초대한 가운데 홍석천과 10여년 만에 만났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홍석천은 이승연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2000년에 커밍아웃하고 3년 반을 쉬었다. 아무도 나를 불러주는 사람이 없을 때다. 근데 김수현 선생님 작품에 캐스팅 제의가 왔다. 너무 장난 같았다. 믿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캐스팅 제안이 와도 엎어지는 게 많았다. 부모님한테 그 방송 나올 때까지 얘기를 못했다"라며 "김수현 작가님이 석천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자기가 자기 얘기한 건데 주눅들지 말라고 했다. 뒤에서 승연 누나가 너 너무 잘하니까 눈치보지 말고 그냥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연은 "자기 발에도 불이 떨어졌는데"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홍석천은 "누나가 친한 사람은 많아도 맘 편히 부를 사람이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승연은 "나는 친구가 아니라 가족을 부른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홍석천을 보며 "너한테는 내가 미안한 게 좀 있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얘기 안 해도 대충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석천이가 힘들고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때 만나서 그런지 너를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이런 건 하지마라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그냥 만나서 미안했고 난 아직도 네가 너무 좋아 이런 얘길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운한 게 쌓여서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고 10여 년 만에 마주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석천은 "10년을 친남매보다 더 가깝게 지냈는데 잘 보지 않은 게 10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내가 두 번 정도 전화했다. 얘는 먼저 안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천은 "친누나와 서운했던 걸 안 풀고 툭툭 넘어갔던 게 나도 미안한 게 많다"라며 "누나의 소식을 듣고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누나가 어디 아픈가. 컨디션이 안 좋아보이면 걱정도 됐다. 근데 선뜻 전화가 먼저 안되더라"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나는 선뜻 먼저 못했는데 누나가 먼저 나한테 '4인용 식탁'을 하는데 나를 부르고 싶다고 하더라. 나갈게 했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스트레스였다. 누나를 똑바로 볼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승연은 "오늘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고 같이 가고 오늘이 바로 그 자리인 것 같다"라며 행복해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