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BC방송 90분 토론’ 신경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첫 TV 토론의 규칙을 두고 26일 샅바 싸움을 벌였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등장한 해리스가 한 달간 ‘허니문 효과’를 누리고, 양당이 전당대회까지 마무리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벤트다. 토론은 다음 달 10일 ABC방송 주관으로 약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양측은 마이크 음 소거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해리스 측은 토론 내내 마이크가 켜져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측은 발언이 끝나면 마이크를 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대립은 지난 6월 트럼프와 바이든이 벌인 CNN 토론에서 발언 순서가 아닐 땐 마이크를 껐던 진행 방식이 트럼프에게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토론 당시엔 상대의 순서에도 계속 발언을 이어가거나 끼어드는 모습으로 비판받았다. 반면 올해 6월 토론에선 상대 후보가 발언할 때 마이크가 꺼진 덕에 ‘전보다 절제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픽=박상훈

그래픽=박상훈


해리스 측은 “ABC 및 10월 토론을 주최하려는 방송사에 마이크가 내내 켜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측이 ‘마이크 음 소거’를 선호하는 건 마이크가 계속 켜져 있으면 후보(트럼프)가 90분 내내 대통령답게 행동할 수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 측은 “바이든과 합의했던 CNN 토론과 같은 규칙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리스 측이 앉아서 토론하는 방식과 모두(冒頭) 발언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해리스 측은 이를 곧바로 부인했다. 6월에는 두 후보가 일어서서 토론했고 모두 발언은 없었다. 미리 작성한 원고는 금지하고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허용됐다. 바이든 측의 요청에 따라 마이크는 후보자가 자기 순서에 발언할 때만 켜졌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ABC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하고 “내가 왜 이 방송사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토론해야 하느냐”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부담하는 건 세기의 도둑질”이라며 이를 GDP의 3%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다른 동맹국에도 방위비 증액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국가방위군협회 총회 연설에서 “나는 모든 국가가 반드시 GDP 대비 3%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그들은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GDP 대비 2%를 방위비로 지출하기로 지난 2014년 합의했고, 올해 말까지 미국을 포함한 23국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가 “미국 돈으로 유럽의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다”며 이를 3%까지 올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GDP 대비 3%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는 나라는 미국·폴란드·그리스 등 3곳이다.

트럼프는 특히 독일을 콕 집어 “아마 독일에서 쉐보레 자동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겠지만 미국에는 벤츠·BMW·폭스바겐 등 독일산 자동차 수백만 대가 있다”며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군(軍)에서도 그렇다”고 했다. 독일은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방위비 분담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미국 보수 진영에서 ‘미운털’이 박혀 있다. 트럼프는 “우리보다 유럽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훨씬 더 걱정해야 하는데 우리가 1500억달러(약 200조원)를 더 지출했다”며 “나토의 모든 나라를 합하면 미국과 같은 경제 규모인데 왜 우리가 돈을 1500억달러나 더 써야 하나”라고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런 인식을 가진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경우 한미 방위비 분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고 했었다.

트럼프와 달리 해리스는 기회가 될 때마다 나토와의 연대를 강조해 왔다. 나토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바이든의 노선을 계승하고 있다. 두 후보는 26일로 3주년을 맞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 테러와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놓고도 대립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이 미국에서 가장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용기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했지만, 트럼프는 “총체적 무능으로 13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수십억 달러의 군사 장비가 아프간에 남겨졌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1. “그림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소름 돋는 사진’…덜 익은 삼겹살 먹었다간
    미국 플로리대대학 샘 갈리 박사가 최근 공개한 CT사진. 유독 삼겹살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관심있게 봐야 할 충격적인 사진이 나왔다. 덜 익인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CT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샘 갈리 박사는 최근 엑스(...
    등록일: 2024.08.2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6
    Read More
  2. 내달 10일 첫 TV토론 놓고 ‘샅바싸움’
    ‘ABC방송 90분 토론’ 신경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첫 TV 토론의 규칙을 ...
    등록일: 2024.08.2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3. "미 대선 토론 예정대로 9월 10일"…해리스, 29일 CNN과 첫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대선 TV 토론이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트루스소셜'에 올린 ...
    등록일: 2024.08.2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4. 해리스 "마이크 켜자"vs트럼프 "끄자"…첫 TV토론 샅바 싸움
    해리스·트럼프 캠프, 토론 규칙 싸고 팽팽한 대치 美 공화당 인사들, 트럼프 대신 해리스 지지 선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P/연합뉴스 대선 TV토론을 보름 앞두고 미국 민주당 후...
    등록일: 2024.08.2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5. 트럼프 "해리스 대통령되면 3차 대전 터질 것…중동 협상 누가 하나"
    이스라엘-헤즈볼라 무력충돌에 "사방에 폭탄" "바이든, 추방된 뒤 해변에서 자고 있다" 비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4.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일(현...
    등록일: 2024.08.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6. 부시·롬니 등 '공화당 거물' 보좌진 200여명, 해리스 지지 선언[2024美대선]
    "트럼프 리더십, 프로젝트 2025 추진에 초점" "푸틴 등 독재자에게 굴복할 것…좌시 못 해" [미국=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보좌관 200여명은 26일(현지시각) 해리스 후...
    등록일: 2024.08.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7. 美 소비자, 고기 대신 소시지 찾는다…댈러스 연은 "경기 둔화 신호"
    텍사스 제조업 전망 조사 "고가 단백질 대체재 소시지 판매 완만히 증가" 최근 미국 내 소시지 판매가 증가하면서 미 경제가 둔화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난 13~21일 텍사스주 내 125개 제조사 ...
    등록일: 2024.08.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8. 미 뉴욕시 버스 승객 절반이 무임승차, 전 세계 최고
    주중 승객 절반인 100만 명…지하철의 2배 요금 징수 강제 땐 운전자 공격 당할 위험 저소득층 보호 주장 등 정치적으로도 민감 100년 넘은 지하철 보수 예산 부족에 직면 [서울=뉴시스]미국 뉴욕시의 버스는 무임승차 비율이 전 세계에게 가장 높은 것으로 악...
    등록일: 2024.08.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9. 폭염 시달리던 캘리포니아··갑자기 내린 눈 '8월의 크리스마스' 맞아
    시에라 네바다 산맥 고지대에 이틀 간 눈 내려 20여 년 만에 내린 눈 밤새 쌓여 도로 폐쇄 올여름 기록적 무더위와 산불에 시달리던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8월 눈 소식이 전해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2...
    등록일: 2024.08.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10. "닭가슴살 보다 싸고 좋다"…불황에 단백질 보충식으로 '불티'
    고물가 속 저렴한 제품 찾아 "단백질 채우려 닭가슴살 대신 먹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소시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댈러스 연...
    등록일: 2024.08.2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22 Next
/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