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아내의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지난 7월 딸 루희를 품에 안은 '46세 꽃대디' 이지훈과 14세 연하의 일본인 아내 아야네가 19명 대가족이 사는 집으로 돌아가 신생아 육아에 매진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이지훈이 "오늘 딸 태어난지 23일차다. 딸이 정말 2시간 마다 깬다"며 육아 고충을 토로하자 김구라는 "꽃중년들이 육아엔 최적이다. 나이 먹으면 어차피 두 시간마다 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지훈 아야네 부부의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이지훈은 무대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 육아에 지친 아야네를 만났다. 아야네는 "집에서 애 키우는게 그렇게 힘든 거였냐. 내가 가수인 게 나은 것 같다. 반대로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리원에서는 옆에 다 뭐가 있었는데 집에 오니까 미지수다. 지금부터 다 만들어 가야 한다"며 힘든점을 토로하자 이지훈은 " 빨리 들어가서 자라. 이 이후는 오빠가 다 알아서 할 거다"라며 든든한 남편 면모를 뽐냈다.
잠든 아야네를 뒤로 하고 이지훈은 딸과 함께 다른 층으로 향했다. 이지훈은 아야네가 조리원을 퇴소하기 전 날 딸의 방을 직접 꾸며 아기자기한 방을 완성시켰다.
이지훈은 이후 밤새 딸을 책임졌고 10분~15분 마다 칭얼거리는 딸을 능숙한 모습으로 달랬다. 그는 "밤을 지새니까 딸이 내내 불편함을 표현하더라. 밤새 달래느라 잠을 못 잤다"며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이지훈의 딸이 칭얼거리는 모습을 보자 김구라는 "나도 예전에 애랑 어디가는데 너무 울더라. 그때 '심야괴담회'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애가 귀신이 들렸나' 생각했다. 근데 그 생각 하자마자 안 울더라"라며 웃픈 일화를 전했다.
이에 박진희도 "저도 한번은 애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너무 불안했다. 골든 타임 놓칠까봐 너무 불안했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은 없었다. 침대 주변에 쿠션을 꼭 구비해야겠더라"라며 위급했던 상황을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이지훈은 아야네가 출산 이후 달라진 점을 밝혔다. 그는 "늘 하던 대로 과자 먹다가 하나 줬는데 흘렸다. '그럴거면 주지 마'라고 하더라. 안 보고 줄거면 주지 말라는 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본인도 그런 경험이 있다며 "말도 안 되는 걸로 공격하길래 호르몬의 변화도 있겠지만 병원을 가볼 것을 권유했다. 근데 내 말이 맞았다. 산후우울증 초기 증상이었다"라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