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쿄에 사는 미혼 여성이 결혼을 위해 지방으로 이주할 경우 최대 60만엔(약 55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지방에서 열리는 집단 소개팅 등에 참여할 때 교통비를 보조하고 아예 거주지를 옮기면 추가 지원금을 얹어줘 최대 60만엔을 주는 제도입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로 인구가 몰리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2019년부터 도쿄에 거주하는 남녀가 지방으로 이주해 취업이나 창업할 경우 최대 60만엔을 주는 제도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새 제도는 미혼 여성의 결혼을 통한 지방 이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여성의 지방 유입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각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쿄도 밖에 거주하는 미혼 남성(15∼49세 기준)은 약 1천100만명인 데 비해 여성은 약 910만명으로 남녀 성비 불균형이 큰 상황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이번 제도 검토안을 둘러싸고 “여성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지방에서 젊은 여성이 유출되는 이유를 모르는 것인가” 등 비판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실제 일본 인터넷에 오른 관련 기사에는 “남녀 차별이다”, “60만엔의 지원금은 지방 이주 결혼의 동기가 못 된다”, “지방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먼저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