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경색·코로나19 속 중단…"대만 민의대표단 요청에 응한 것"
중국 푸젠성 샤먼 해안에서 볼 수 있는 대만 진먼다오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색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중국 여행객의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金門島) 방문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 진먼현 민의 대표 방문단의 요청에 응해 대륙(중국)은 가까운 시일에 푸젠성 주민의 진먼 여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2020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둔 2019년 8월부터 양안 관계 경색을 이유로 본토 주민의 대만 자유여행을 금지했다.
대만도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 여행객의 대만 방문을 일시 중단하고 대만 단체 여행객의 중국 방문도 금지했다.
중국은 작년 초 국경을 개방하면서 대만인의 중국 단체관광은 허용했지만 중국인의 대만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았다.
올해 5월 취임한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취임사에서 중국 학생의 대만 방문과 관광 개방 등을 제안했으나 실제 관광 재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작년 8월 단체관광 재개를 제안하기도 했던 대만은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대만 독립 분자' 처벌을 강화한다는 지침을 발표하자 중국행 여행 경보를 상향하기도 했다.
중국의 진먼 관광 허용 발표는 인근에 있는 대만의 또 다른 최전방 도서 마쭈(馬祖) 지역 관광을 재개한 직후 나왔다. 중국은 이달 22일 자국민의 마쭈 지역 여행을 허가하고 여행단이 최대 15일간 이곳을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중국 푸젠성과 대만 진먼섬·마쭈 열도 사이의 소삼통(小三通: 통항·교역·우편 왕래)을 이용한 방문 관광객이 매년 5만∼10만명에 달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