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와 가수 현아가 같은 시기, 예비남편의 논란을 대하는 '극과 극' 온도차로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양재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미스틱스토리 측은 OSEN에 "양재웅 원장이 현재 결혼식을 미루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 바로 (결혼식을)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하니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양재웅과 하니는 지난 2022년부터 공개연애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올해 6월 1일 직접 입장문을 내고 9월 결혼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고, 환자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들의 결혼에도 덩달아 불똥이 튀었다. 특히 결혼을 발표한 시점이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지 4일 뒤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더했다. 유가족 측은 병원을 상대로 유기치사죄로 형사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상태다.
결혼식을 코앞에 두고 논란이 일어난만큼 일각에서는 일찍이 결혼 연기설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당시에도 하니 측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던 바. 특히 하니는 양재웅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직후부터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SNS 활동은 논란 전인 7월 11일 업로드된 셀카가 끝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결혼 안 하면 안 되냐"는 우려의 목소리부터 "(사망사고를) 알고도 넘어간거냐"는 의혹 등이 쇄도했지만 하니는 끝까지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양재웅도 7월 29일 미스틱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한 뒤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던 상황. 이런 가운데 양재웅 측 입장을 통해 예정돼있던 결혼식이 연기된 것이 확인됐다. 비판 여론 속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미루고 있었던 것. 미스틱 측은 "계속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다 보니 (조사)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 반면, 현아는 예비남편인 가수 용준형에 대한 논란 및 비판여론 속에서도 웨딩화보를 공개하는 등 숨김없이 당당한 태도를 지키는 중이다. 현아와 용준형은 올해 1월 공개연애를 시작했다. 공개연애 과정 역시 당당했다. 현아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예쁘게 봐주세요"라며 용준형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커플샷을 올렸던 것.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단순 협업을 위한 홍보성 게시글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용준형이 유료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열애를 인정하며 열애설은 사실로 밝혀졌다.
문제는 용준형이 집단 성폭행 및 불법촬영물 유포 등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정준영과 과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었다는 점이다. 당시 용준형은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단톡방 멤버로 지목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다만, 1:1 채팅을 통해 정준영으로부터 동영상을 공유받고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것을 인정 및 사과하고 팀에서 탈퇴했다.
그런 용준형과 공개연애를 선언하며 "예쁘게 봐달라"고 말하는 현아에 비판이 쏟아졌지만, 현아는 꾸준히 공개 데이트 목격담을 통해 변함없는 애정전선을 뽐내왔다. 이에 더해 지난 7월, 용준형과 현아는 10월 결혼을 발표했다. 그 사이 BBC에서 공개한 '버닝썬' 관련 다큐멘터리로 정준영 사건이 재조명되기까지 했지만, 용준형은 장문의 글로 자신이 단톡방 멤버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당당한 입장을 지켰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정준영으로부터 부적절한 영상을 공유받은 점은 사실이었던 만큼 용준형의 장문 해명글도 등돌린 여론을 돌리기는 힘들었다. 현아 역시 결혼 발표 직후 참석한 행사에서 관객들의 '무반응'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고, 저조한 티켓판매 등의 이유로 북미 단독콘서트가 취소되는 등 커리어에 직격타를 얻었던 상황. 이런 가운데에도 현아는 2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용준형과 함께 찍은 웨딩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에서 두 사람은 키스 등 과감한 스킨십도 서슴지 않으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한껏 뽐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