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나를 무서워해”… 해리스 “트럼프, 김정은과 러브레터”

by 민들레 posted Sep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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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3년 전엔 중국, 북한, 러시아가 나를 두려워했다”며 “지금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빅터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 대해 “가장 존경 받는 지도자이자 강인한 인물”이라 표현하며 오르반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가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 “나약할 정도로 한심했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3년차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 전쟁을 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길 원하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 전에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고 그러는 게 미국의 이해에 부합한다” “바이든과 해리스가 유럽에 방위비를 요구할 용기가 없어 미국이 1000억 달러나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바이든이 지난 2년 동안 푸틴과 전화 한 번 하지 않았다”며 “내가 백악관을 떠나고 푸틴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이 있었지만, 바이든은 소통할 방법 조차 몰랐다”고 했다. 해리스는 “당신은 나를 상대하는 것이지 바이든과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는 50개 우방국 파트너를 규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 왜 위대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더 이상 당신이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가슴을 쓸어내리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트럼프는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 당시 해리스가 만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그녀는 이스라엘을 싫어한다”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이란이 파산 상태였던 우리 정부에서는 절대로 없었을 일”이라고 했다. 해리스는 이에 대해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평생을 이스라엘 사람들을 지지해왔다.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언사고, 독재자를 찬양하는 트럼프는 안보 문제에 있어서 틀렸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해왔고 독재자들이 아첨을 통해 그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며 “그래서 트럼프와 같이 일한 이들도 나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