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2차 토론 준비됐나”
트럼프 “지면 새 싸움 원하기 마련”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스 지지” 선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팔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캠프는 첫 TV토론에서 자신감을 얻은 듯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차 토론을 제안했다. 오랫동안 정치적 입장을 표하지 않았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위원장은 ABC TV토론을 마친 뒤 성명에서 “미국인은 올가을 투표함 앞에서 해리스와 함께 밝은 빛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트럼프와 함께 뒤로 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며 “이날 목격한 것을 다음 달 2차 토론에서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2차 토론에 임할 준비가 됐다. 트럼프도 준비가 됐는가”라고 물었다. 해리스 캠프는 주관 방송사와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2차 TV토론의 10월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토론을 마친 뒤 찾은 미디어센터에서 “내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자평했지만 해리스 캠프의 2차 토론 제안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생각해봐야겠지만, 이겼다고 생각한다면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싸움에서 패배하면 곧바로 새로운 싸움을 바라기 마련이다. 그들이 졌다”고 말했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공연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10일 ABC방송 주관의 대선 TV토론 직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AFP연합뉴스
스위프트는 이날 TV토론 직후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대선에서 해리스와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해리스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운다. 이를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공연 지역마다 경제부양 효과를 일으켜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사회·문화적 영향력이 큰 슈퍼스타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2억8000만명 이상의 팔로어와 연결돼 있다. 그는 “해리스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국가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의 ‘캣 레이디’(cat lady·자식 없이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 발언을 비판하듯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양이를 품에 안은 사진도 올렸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