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다리 난간에서 투신하려던 여성에게 다가가 대화하는 본 조비. BBC 보도화면 캡처
‘록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 록스타 존 본 조비(62)가 다리 난간에서 투신하려던 여성을 설득해 구조한 사실이 전해졌다.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경찰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전날 밤 자이겐탈러 보행자 다리에서 한 여성을 도운 존 본 조비와 그의 팀에게 감사드린다”며 “본 조비는 여성이 다리 난간에서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내슈빌 경찰청은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컴벌랜드 강 위의 다리 난간을 건너가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뮤직비디오 촬영 차 현장을 찾았던 본 조비는 여성을 발견하고 카메라 제작진과 함께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세 사람은 약 1분가량 이야기를 나누는 듯 보였다. 본 조비는 여성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대화를 이어갔다. 본 조비와 스태프의 설득에 여성은 마음을 돌렸다. 본 조비는 여성을 들어 올려 난간 안쪽으로 옮긴 뒤 따뜻하게 안아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다리 난간에서 투신하려던 여성을 구조한 뒤 안아주는 본 조비. BBC 보도화면 캡처
여성은 치료와 진단을 위해 지역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본 조비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성의 사생활을 존중해 별도의 공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드레이크 내슈빌 경찰서장은 “서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짧은 성명을 냈다.
2015년 9월 내한공연을 펼치는 본 조비.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연합뉴스
존 본 조비는 1984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록밴드 ‘본조비’로 활동하며 ‘리빙 온 어 프레이어(Livin’ on a prayer)’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You give love a bad name)’ ‘잇츠 마이 라이프(It’s my life)’ ‘올웨이즈(Always)’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는 자선사업가로도 활동 중이다. 2006년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JBJ 소울 재단’을 설립했다. 2011년에는 뉴저지에 자선 식당 ‘소울 키친’을 열어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