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야외 유세 총격 사건 두 달만에 일어나... 트럼프는 안전
▲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모시니의 센트럴 위스콘신 공항에 대선 유세를 위해 도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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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13일 야외 유세 도중 일어난 총격 사건 발생 두 달 만이다.
미국 현지 발표에 따르면 암살 시도는 15일 오후(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골프클럽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다.
암살 시도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체포된 용의자는 과거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골프장 인근... 경호국 선제 사격에 암살 시도 실패
▲ 경찰 차량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인근에 배치돼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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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시도 과정에서 용의자는 사격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골프장 울타리 주변에서 AK-47로 추정되는 소총을 꺼내든 용의자를 포착한 경호국 요원의 선제적인 사격에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라파엘 바로스 마이애미 지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발포 총알이 전부 경호국 측의 사격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바로스 지국장은 "용의자가 우리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할 수 있었는지 지금 당장은 확실하지 않다"며 "그렇지만 우리 요원들은 확실히 그와 교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부분 폐쇄 상태였지만, 울타리 밖에서 골프장 내부가 보이는 지점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살 시도에 실패한 용의자는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나다가 인근 고속도로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한다. 현지 보안관은 브리핑에서 도주하는 용의자를 목격한 목격자가 차량 사진과 번호판을 촬영해서 제보하면서 경찰이 즉각 추격에 나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과거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져 "크게 실망...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
▲ 15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팜비치 카운티의 보안관 릭 브래드쇼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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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사법 당국이 밝힌 용의자는 58세 남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인 인물로 알려졌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다거나,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민간단체를 이끌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특히 CBS 뉴스에 따르면 그는 과거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엑스(X, 옛 트위터)에 "난 2016년에 당신(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다.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면서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한편, 백악관은 이 사건에 대해 보고 받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 소식에 크게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에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