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암살 시도
CNN이 보도한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의 모습. 뉴스 화면 갈무리.
골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총을 겨누다가 체포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2016년까지 트럼프를 지지한 건설 노동자 출신 백인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시비에스(CBS)는 라우스가 지난 7월13일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 중에 일어난 트럼프 암살 시도 이후 엑스(옛 트위터)에 “난 2016년에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지만 우리는 모두 크게 실망했고 당신은 더 악화하고 퇴보하는 것 같다”며 “난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우크라 가서 죽을 용의 있다”
또 라우스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66년 태어난 그는 하와이에 살다가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범죄 혐의로 8번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드러내며 “자원병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라우스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면서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게 로켓 판매를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4월22일 엑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민주주의는 투표용지 위에 있고 우리는 질 수 없다”고 썼다고 전했다.
현재 페이스북과 엑스 등은 라우스의 계정을 폐쇄한 상태다. 라우스의 아들은 시엔엔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고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성격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우스는 15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트럼프를 향해 총을 겨누다 사전에 경호원에 발각돼 체포됐다.
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