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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0만원 넘던 페이티엔마오타이주
올해 중추절 앞두고 15% 가격 하락

 

중국 구이저우성 렌화이에서 2020년 11월 27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마오타이주를 포장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구이저우성 렌화이에서 2020년 11월 27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마오타이주를 포장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 소비자의 지갑이 중추절(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내수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한때 50만원을 넘겼던 명주 ‘페이티엔마오타이’ 가격은 1년 전보다 15%나 깎인 40만원대로 내려갔다.

17일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마트·슈퍼마켓 등 유통가는 이달 초부터 중추절 준비에 들어갔지만, 일부 매장에서 마오타이주가 사상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다.

올해 중추절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이다. 마오타이주를 포함한 백주(白酒) 시장에서 중추절은 대목이지만, 올해의 경우 가격을 내릴 만큼 판매 실적이 부진하다.

백주 시장의 대표 상품인 페이티엔마오타이주는 지난 4일 1병당 2365위안(약 44만55000원)에 팔렸다. 지난해 9월만 해도 2785위안(약 52만4000원)이던 가격이 1년 만에 15%나 하락한 셈이다.

중추절의 선물용 과자인 월병의 판매량도 저조하다. 월병은 지난해 총 32만t이 생산돼 220억 위안(약 4조1000억원)어치가 팔렸지만 올해에는 생산량이 30만t, 판매액이 200억 위안(약 3조8000억원)으로 각각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성도일보는 “일부 매장에서 페이티엔마오타이주 가격이 2350위안까지 내려갔다”며 “주류와 월병 판매가 부진해 중추절 전부터 소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정부·기업 관계자들에게 뇌물로 전달됐던 마오타이주와 월병이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의 반부패 기조에 따라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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