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 소식에 장 초반 주춤했던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 위원들이 추가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
23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4만2124.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5718.57에, 나스닥지수는 0.14% 오른 1만7974.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미국의 제약적인 금리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추가 빅컷 가능성을 나타냈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통화 정책 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금리를 중립 수준에 가깝게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한 달 정도 고용시장의 실질적 약화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올 경우 공격적 금리 인하로 견해를 바꿀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되고,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로 예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월치(47.9)와 시장예상치(48.6)보다 낮다. 서비스업 PMI는 전문가 예상치(55.3)를 소폭 상회한 55.4를 기록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트레이딩 부문 총괄은 “연준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이제 무엇을 할 지를 생각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 특히 고용시장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