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1월2일 런던의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AP=뉴시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년 안에 화성에 5대의 무인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스페이스X는 2년 안에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은 스타십 5대를 화성으로 발사할 계획"이라면서 "이 우주선들이 모두 안전하게 착륙하면 4년 후에는 유인 임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십은 인류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이다. 머스크 CEO는 앞서 4월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보다 계획을 수년 앞당긴 것이다.
다만 머스크 CEO는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유인 탐사 임무는 2년 더 연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것은 행성이 일렬로 정렬되는 2년마다 가능하다고도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궁극적으로 '화성여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란 비전도 밝혔다. 그는 "착륙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스페이스X는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주 여행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성에 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료주의로 인해 스페이스X의 우주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현재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스타십 프로그램이 매년 늘어나는 정부 관료주의에 질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답답한 관료주의는 미국의 모든 대형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을 질식시키고 있는 관료주의가 민주당 행정부 아래에서 확실히 커질 것"이라면서 "이것은 화성 프로그램을 파괴하고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을 올해 대선에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