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州 유세 현장서 연설
“나에게 투표하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바로 이곳 조지아로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exodus·대이동)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州) 서배너에서 실시한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선거인단 16명이 걸려 있는 조지아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주요 경합 주 중 한 곳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親) 제조업 정책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manufacturing ambassador)를 임명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요 제조업체들에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게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이른바 ‘트럼프 감세안’에 따라 현재 21%로 낮아진 법인세를 추가로 15%까지 인하하겠다는 공약도 언급하며 “이것은 내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법인세를 15%까지 감세하면 지구상 어떤 곳보다 우리(조지아주)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오직 제품을 미국에서 만들었을 때만 해당한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 기반의 제조업체들은 확대된 연구개발(R&D) 세금 공제 혜택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회사들은 첫해에 중장비와 다른 시설의 비용을 100% 비과세 처리할 수 있으며 새로운 제조 투자는 전액 비용 처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소한의 규제·세금을 부과하는 ‘특별 구역(special zone)’ 지정도 시사했다. 그는 “연방 정부 땅에 극도로 낮은 세금과 규제만 있는 특별 구역을 미국 생산자를 위해 만들 것”이라면서 “이곳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전되는 전체 산업을 재배치하는 데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세금의 여왕’이라 칭하며 “만약 회사가 성공하면 (수중에) 현금이 없으므로 그 가치의 절반을 그녀에게 세금으로 내기 위해 회사를 팔아야 한다”면서 “그녀는 끔찍하게 무능하다”라고 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