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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뉴욕에서 유세를 마친 뒤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뉴욕에서 유세를 마친 뒤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선거유세 무대에 올라 주먹을 쥐고 춤을 추고 있다. AFP 로이터 연합뉴스

CNN "백인男 트럼프지지 확연…흑인·히스패닉, 남녀 다 親해리스"

중시 이슈 경제 41%로 1위…민주주의수호 21%·이민 12%·낙태 11%


약 42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오차범위내’ 박빙 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신 여론조사에서 조사기관에 따라 두 후보간 격차가 작게는 1% 포인트, 크게는 6% 포인트로 나타났다.

CNN과 SSRS가 지난 19∼22일(현지시간) 전국의 등록 유권자 2074명을 상대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 조사결과(오차범위 ±3%p)에 따르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48%,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47%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자유당 후보 체이스 올리버가 2%,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가 1%의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지지자의 72%, 해리스 지지자의 60%는 각각 자신의 지지가 상대편 후보에 대한 반대 때문이 아니라 지지 후보에 대한 선호 때문이라고 각각 밝혔다.

지난 7월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조사에서 해리스 지지자들의 지지 이유는 ‘해리스 선호’와 ‘트럼프 반대’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으나, 2개월 사이에 해리스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셈이다.

조사대상 중 투표 의향이 있는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는 해리스가 45%로, 41%를 기록한 트럼프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무당파 여성 중 과반(51%)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반면 무당파 남성의 지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를 받아 해리스 부통령(40%)보다 높았다.

또 백인 남성은 58% 대 35% 비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많이 지지했고, 백인 여성은 남성보다 격차가 작은 50% 대 47% 비율로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해리스가 선명한 우위를 보인 흑인(79% 대 16%)과 히스패닉(59% 대 40%) 유권자층의 경우 남녀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 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5%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8%)을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섰다.

한편 투표의향자들이 느끼는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해리스 부통령이 호감 46%, 비호감 48%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감 42%, 비호감 55%로 각각 집계됐다.

부통령 후보의 경우도 민주당 팀 월즈 후보가 호감 36%, 비호감 32%로 호감 쪽이 많았고, 공화당 J.D. 밴스 후보는 호감 30%, 비호감 42%로 비호감 응답이 많았다.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를 상대로 후보의 견해와 입장이 ‘너무 극단적’인지를 물은 결과 트럼프에 대해선 54%, 해리스에 대해선 42%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또 투표 참여 예정자 중 51%는 트럼프 집권기가 실패라기보단 성공이었다고 답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몸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실패였다고 보는 답이 61%였다.

정책에선 경제(50% 대 39%), 이민(49% 대 35%), 외교(47% 대 40%) 면에서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고, 낙태권 및 생식권(52% 대 31%), 국가통합(43% 대 30%), 민주주의 수호(47% 대 40%)에서 해리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유권자들이 우선시하는 이슈의 경우 경제가 41%로 가장 많았고, 민주주의 수호(21%), 이민(12%), 낙태(1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를 중시한다는 유권자 중 55%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최대의 경제 이슈로 꼽았다.

또 응답자 중 등록 유권자의 77%는 미국 정치와 정치 토론의 톤이 일부 사람들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느 후보가 되든 정치 폭력 문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트럼프가 당선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7%였고, 해리스가 당선되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42%였다.

반면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1∼23일 전국 성인 1029명(등록 유권자 871명 포함)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p)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6.61%로 트럼프 전 대통령(40.48%)에 6% 포인트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이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 결과(해리스 47%·트럼프 42%)에 비해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진 결과다.

로이터-입소스의 최신 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경제와 실업, 일자리에 더 잘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 해리스 부통령이 41%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 포인트 앞서긴 했지만 7월말 조사에서 11% 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좁혀졌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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