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사진=스타투데이]
아역배우 출신 배우 이세영(31)이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세영이 출연해 28년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성인이 된 후 겪었던 배우로서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세영은 “어머니가 나를 밖에 데리고 나가면 동네 아주머니들로부터 ‘눈이 크고 말라서 방송국 PD들이 좋아하겠다’란 말을 많이 들으셨다고 한다. 당시 유아 납치, 유괴 사건이 많았을 때라 ‘방송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면 덜 위험할 수도 있겠다’란 생각에 재연 프로그램부터 출연을 시키셨다”라며 특별한 데뷔 비화를 전했다.
아역 출신의 이세영은 1996년 드라마 ‘형제의 강’과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또한 이영이 어린 시절 출연한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해 안티카페를 만든 친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대장금’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장금이의 타고난 미각을 질투했던 금영이 역. 이세영은 “그때 학교 가면 남자친구들이 놀렸다”며 어린 나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것에 대해 회상했다.
‘대장금’으로 유명해진 뒤에 친구가 안티카페를 만들었다는 말에 이세영은 “부모님께서 컴퓨터로 뭘 보시더니 ‘요즘 가깝게 어울리는 친구랑 너무 친하게는 지내지 말아라’라 하셔서 못 들은척 했다”라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이 ‘너 걔가 네 안티카페 만들었는데 같이 놀아?’라 해서 ‘너 그렇게 했어?’ 물어보니 ‘그랬어. 미안해’라 하더라”라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사과한 후에도 계속 안티카페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세영은 그 친구와 여전히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밝혀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전환은 쉽지 않았다.
이세영은 이러한 성장통에 대해 “대학생이 되면서 첫 자취를 시작했다. 월세는 계속 나가는데 일이 없었다. 그땐 벼랑 끝이라 생각했다. 당시 난 포지션은 신인인데다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중고 신인’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세영은 “‘수성못’이라는 작품을 만나 대구에서 촬영하면서 서울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아침 9시부터 12시간 수업을 듣고 대구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tvM‘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또한 이세영은 “카페 알바를 비롯해 여러 알바를 했고 내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매일 소속사를 찾아가 사무실에서 설거지도 하고 관계자 분들이 오시면 커피를 드리며 나도 있다는 것을 계속해서 어필했다”고 전하며 “그때는 불안했지만 불안해 하는 것이 해결 방안이 되지 않으니 운동을 하며 하루에 스쿼트를 1000개씩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세영은 1996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했고 수 많은 작품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에서 주인공 장금의 라이벌 ‘어린 금영’ 역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2021년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주인공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으며 성인배우로도 인정을 받았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