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농장주의 흑인 여성 살해
남아공서 인종 갈등 격화

 

돼지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돼지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두 여성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돼지에게 먹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들이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폴로콰네에서 법정에 출두했다. AP연합뉴스

두 여성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돼지에게 먹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들이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폴로콰네에서 법정에 출두했다. AP연합뉴스

“여동생의 시체가 돼지들에게 반쯤 먹힌 것을 보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 소유 농장에 버려진 음식물을 구하러 들어간 흑인 여성 2명이 농장주와 직원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BBC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요하네스버그 북동쪽 림포포주 폴로콰네 인근의 한 농장에서 마리아 마카토(44)와 로카디아 은들로부(35)가 총에 맞아 숨졌다. 마카토의 남편도 함께 총에 맞았지만 살아남아 탈출했다.

이들에게 총을 쏜 것은 농장주인 자카리아 요하네스 올리비에르(60)와 관리인 안드리안 루돌프 드 웨트(19)로, 이들의 사체는 돼지 우리에서 발견됐다. 농장에서 근무하는 흑인 윌리엄 무소라(45)가 사체 유기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입건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체 일부는 돼지에게 먹힌 것으로 드러났다.

버려지는 농산물과 유제품을 구하려고 농장에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흑인 여성들 사건에 남아공 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법원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정치인들은 분노에 찬 성명을 발표했다.

마카토의 가족은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네 자녀 중 가장 어린 아들은 5세로, 큰 아들인 란티 마카토(22)는 BBC에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먹일 무언가를 찾고 있었을 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삶이 끔찍하게 끝났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마가토의 동생인 월터 마톨레 또한 경찰과 함께 돼지 우리 안에서 끔찍한 광경을 보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여동생의 시체가 돼지들에게 반쯤 먹힌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여성을 살해해 돼지 우리에 버린 백인 농장주에 대한 보석을 허용하지 말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여성을 살해해 돼지 우리에 버린 백인 농장주에 대한 보석을 허용하지 말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용의자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법원은 보석심리를 11월 6일까지 연기했다.

NYT는 이번 사건이 남아공의 고질적 문제인 인종과 성별에 기반한 폭력, 유혈사태로도 종종 이어지는 백인 상업 농장주와 흑인 이웃들 사이의 갈등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고 짚었다.

1994년까지 이어졌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기간 많은 흑인은 토지 소유권을 강제로 빼앗겼고 남아공에서는 아직도 대부분의 주요 상업 농장이 백인 소유로 남아있다.

농촌 지역의 많은 흑인은 여전히 빈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먹을거리를 찾아 농장의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 하는 처지다. 다만 많은 백인 농부가 지속적인 침입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위협을 느껴왔다는 반론도 있다.

농민 보호 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흑인 운동가 페트루스 시토는 “남아공에서 농민의 삶은 100% 위험에 처해있다”며 정부가 특히 백인 농부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죽여서는 안 된다며 “모든 백인 농부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와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1. 지독한 악취 풍기더니…무덤 속에 나온 빨간 손가락 모양의 정체 ‘소름’
    숲속에서 독특한 버섯을 발견한 영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 작가가 이 버섯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사진출처 = 더 선] 숲속에서 독특한 버섯을 발견한 영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 작가가 이 버섯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마추어...
    등록일: 2024.10.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1
    Read More
  2. “여동생 시체를 돼지들이 먹었다” 충격…농장서 무슨 일이
    농장주의 흑인 여성 살해 남아공서 인종 갈등 격화 돼지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두 여성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돼지에게 먹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들이 2024년 9월 10일 화요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폴로콰네에서 법정에 출두했다. AP연합뉴스 “여동생의 시체가...
    등록일: 2024.10.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0
    Read More
  3. 온가족 다섯번 피난 “우리는 죽을 차례를 기다리는지도 몰라”
    가자전쟁 1년 영어교사 라자 가족의 피난 여정 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무너진 주택 주변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과거(2012년 11월, 2014년 7~8월)에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15일, 60일...
    등록일: 2024.10.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1
    Read More
  4. 헤즈볼라 “이스라엘군 17명 전사” 발표에 이스라엘 지상전 확전 기류
    4일 새벽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지역 도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있다. AP 뉴시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3일 레바논 남부에서 전투 중이던 이스라엘 군인 17명을 살해했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이 남부지역 전체로 지상전을 확대하...
    등록일: 2024.10.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6
    Read More
  5. "내 머리카락이 왜 이래"…갑작스런 '탈모' 원인 알고보니 '이것' 때문이었나
    "8번째 코로나 진단 이후 머리카락 빠져" 의료진, "정확한 원인 알 수 없어" 사진 제공=Kennedy News·틱톡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코로나19에 수차례 감염된 이후 심각한 탈모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
    등록일: 2024.10.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5
    Read More
  6. "큰언니 아녜요. 우리 할머니예요"…손녀 돌보는 40대 할머니 미모 '깜놀'
    청순한 미모·날씬한 몸매 '화제' 어린 손녀와 여행하면서 인기 "트렌디한 패션 스타일 좋아해"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손녀와의 여행 영상을 공개한 40대 할머니가 놀라운 '동안 미모'로 현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들 보도에...
    등록일: 2024.10.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1
    Read More
  7. "치명률 88%" 백신도 없다…에볼라급 공포 확산되는 이 병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과일박쥐. 사진 BBC 캡처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마르부르크병으로 2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르완다 보건부를 인용해 지난 27일 마르부르크병이 발병한 뒤 현재까지 26...
    등록일: 2024.10.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50
    Read More
  8.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에 제한적·국지적 지상급습 시작"
    공식 발표…"'북쪽의 화살' 작전, 상황 평가에 맞춰 계속" [불타는 레바논 남부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 제한적, 국지적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오전 1시 50분께 성명에...
    등록일: 2024.10.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9. "이 여자 누구야?" 韓 여성 인기…'K뷰티', 영국서 인기
    자료사진. 사진=freepik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자국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K뷰티가 K팝, K무비, K패션, K푸드 등에 이어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들은 다른 ...
    등록일: 2024.10.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9
    Read More
  10. “만리장성이 평양까지?”…中, 날로 심해지는 역사 왜곡
    위키피디아 만리장성 지도. 사진 서경덕 교수팀 제공 지난 3월 백두산이 중국 명칭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가운데 중국 만리장성에 대한 왜곡도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오픈 백과사전 사이트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만리장...
    등록일: 2024.09.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445 Next
/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