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전국 여론조사 우위지만 경합주는 '초접전'
힐러리, 2016년 대선서 300만표 더 얻고도 트럼프에 敗
'중동 긴장'도 미시간·펜실베이니아서 해리스 입지 약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에서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같이 더 많은 득표를 하고도 선거에 패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대선을 한 달 남겨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에서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같이 더 많은 득표를 얻고도 선거에 패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49%의 지지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오차범위 ±4%포인트)
같은 날 나온 영국 이코노미스트/유거브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3%포인트 차로 따돌렸으나 이 또한 오차범위(±3.2%포인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오는 여론조사, 중동 긴장 등의 변수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득표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인단은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하여 각 주(州)에서 인구 비례로 선출된 투표인단으로 각 주의 선거인은 1표라도 더 나온 후보가 가져가게 된다. 미국의 대선은 이 제도에 따라 경합주들이 승패를 좌우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클린턴 후보를 1% 미만으로 앞섰으나 선거인 75명을 모두 확보했다. 그는 전국 투표에서 클린턴에 300만표 뒤처졌지만 300명 이상의 선거인을 확보해 당선됐다.
국제 경제, 정치에 대한 심층 분석을 보도하는 미국 글로벌리스트는 2016년 당시에도 클린턴이 오차범위 내로 앞서고 있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낼 수 없다면 이는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NYT/시에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경합주 7곳 중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1~2%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5%포인트, 조지아에서 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에 더해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경합주에 속하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싱크탱크 아틀랜틱카운슬의 조나단 파니코프 중동안보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도이치벨레(DW)에 "해리스의 이스라엘 지지에 대해 충분한 유권자가 제3의 후보에게 돌아서며 특정주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고 따라서 선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