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워셔액·손수건…中 법원 ‘소액 경매’ 빈번
“경매 비용이 더 높아” VS “채권자 존중”

 

중국 옌청시 다핑구 인민법원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올린 ‘스프라이트 1병’ 경매 공고.  시작가가 4.2위안(800원)으로 설정돼 있다. 자료 : 알리바바 경매 플랫폼

중국 옌청시 다핑구 인민법원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올린 ‘스프라이트 1병’ 경매 공고. 시작가가 4.2위안(800원)으로 설정돼 있다. 자료 : 알리바바 경매 플랫폼

중국의 한 법원이 우리 돈으로 1000원짜리 스프라이트 한 병을 경매에 부쳐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에서 이같은 ‘푼돈’에 불과한 물건들도 법원에 경매로 부쳐지는 일이 빈번한 가운데, ‘사법자원 낭비’라는 비판과 ‘법치 존중’이라는 반론이 엇갈린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옌청시 다핑구 인민법원은 최근 알리바바의 온라인 경매 플랫폼을 통해 스프라이트 1병을 경매에 부친다고 예고했다.

법원은 시장 가격이 6위안(1100원)인 스프라이트 1병의 경매 시작가를 4.2위안(800원)으로 설정했다. 또 우편 발송을 지원하지 않으며 낙찰자는 물품을 직접 가지러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음료는 중국의 생명공학 회사와 수산물 식품 회사가 소유하던 것으로, 자본금 규모가 240만 달러(32억원)에 달했던 두 회사는 환경 당국의 행정 처분 등에 휘말려 파산을 선언했다. 두 회사는 부동산 등 강제집행할 수 있는 자산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경매 신청자 중 한 명은 현지 언론에 “회사가 부채를 상환할 수 없지만 앞으로 상황을 바꿀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로 예정됐던 경매가 시작하기 전 관련 당사자들의 합의로 경매는 취소됐다. 그럼에도 366명이 입찰에 등록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같은 소액 경매가 종종 이뤄진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번 경매를 진행한 다펑구 인민법원의 경우 채소 세척대와 물컵, 드라이버 세트 등을 비롯해 유통기한이 지난 자동차용 유리세정제까지 경매에 부친 사례가 있다. 이들 물품들은 10위안도 안 되는 가격에 낙찰됐다.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의 다른 법원에서는 손수건과 체중계, 견과류 등이 경매에 올라 5위안도 안 되는 가격에 낙찰됐다. 법원이 채무자의 물품을 경매에 부칠 때 가격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고가의 재산 뿐 아니라 이같은 물품들도 ‘합법적 재산’으로 간주돼 경매에 부쳐질 수 있다고 신경보는 설명했다.

이같은 ‘푼돈 경매’를 둘러싸고 네티즌들은 ‘사법자원 낭비’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SCMP는 전했다. 경매를 진행하고 낙찰자가 물품을 수령하는 등의 과정에 드는 비용이 낙찰 가격보다 더 높으며, 설령 낙찰되더라도 채무자의 부채 상환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채무자의 물품을 경매에 부치는 시도 자체가 채권자에 대한 부채 상환 노력의 일환이며, 법치를 존중하는 의미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중국의 법률학자 양천은 신경보에 “사법경매의 의미를 단순히 숫자로만 볼 수 없다”면서 “경매를 집행하고 채권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법치의 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1. 가족생일 조합해 7년 한우물…中남성 복권 45억 대박
    ⓒ뉴시스 가족의 생일을 조합한 숫자로 복권을 사 오던 중국 남성이 7년 만에 1등에 당첨돼 2400만 위안(약 45억6200만 원)을 받았다. 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10일 발표한 중국 복지복권 ‘쌍색구’(더블컬러볼) 1등에 에 당...
    등록일: 2024.10.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2. 1년간 ‘500번’ 복권 당첨된 日여성…3가지 비결은?
    日중년 여성 히라야마 카나에, TV쇼서 ‘추첨 당첨’ 비결 밝혀 1년 간 ‘9400만원’ 상당 상품 받아 일본의 한 여성이 1년 동안 약 500번의 추첨과 복권 등에 당첨돼 1억원 가치에 달하는 상품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
    등록일: 2024.10.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3
    Read More
  3. 사망 41825, 어린이는 11355…숫자에 비친 가자 전쟁 1년 참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현지시간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전쟁은 가자지구를 초토화했습니다.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었고, 인구의 90%는 피란길에 올랐으며 식량 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 다수가 폭격에 무너졌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
    등록일: 2024.10.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4. “해외여행 허락 받아야”…中, 교사들에 여권 제출 지시
    '빅브라더' 中, '개인 해외여행 관리’ 적용 대상 확대 시진핑, 사회 통제 및 부정부패 단속 강화 일환 "집권 공산당 충성 교육 중시…반하는 이념 접촉 우려" 위반시 별도 교육·당국 회부…2~5년 해외여행 금지 중국 정부가 학교에서 일하는 교사 등에게 여권 제...
    등록일: 2024.10.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5. 25% 폭등한 中증시 얼마나 더 오를까? 8일 장이 중요
    한 남성이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에 위치한 상하이 증권거래소 건물 옆을 걸어가고 있다. 2022.04.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기자 지난달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25% 이상 폭등해 활황장에 진입한 중국 증시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투자자들...
    등록일: 2024.10.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6. 中 법원 경매에 나온 1000원짜리 ‘사이다 한 병’…씁쓸한 ‘푼돈 경매’
    워셔액·손수건…中 법원 ‘소액 경매’ 빈번 “경매 비용이 더 높아” VS “채권자 존중” 중국 옌청시 다핑구 인민법원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 올린 ‘스프라이트 1병’ 경매 공고. 시작가가 4.2위안(800원)으로 설정돼 있다. 자료 : 알리바바 경매 플랫폼...
    등록일: 2024.10.0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7. 이스라엘 국경 너머로 번진 전쟁… ‘5차 중동戰’ 위기감
    가자 전쟁 발발 1주년 하마스 소탕·헤즈볼라 소멸 의지 속 이스라엘, 이란과도 갈등 골 깊어져 이란 핵시설 등 재보복 공격 긴장감 어린이 1만여명 등 4만1800명 사망 식량·식수 절대 부족에 기아 등 속출 레바논 병원 파괴 의료인 50명 숨져 ‘중동의 화약고’....
    등록일: 2024.10.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8. “이란 직접 때릴 준비 끝났다”…이란 핵시설 겨누는 이스라엘
    AP 뉴시스 지난해 10월 7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이 발발 1년을 맞은 가운데, 레바논과 예멘 등으로도 전선이 확대되는 이른바 ‘다중 전선 전쟁(multifront war)’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등록일: 2024.10.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9. 가자전쟁 1년 앞두고 유럽서 수만명 친팔레스타인 시위
    영·프·독·伊 등 곳곳 "학살 중단"…"레바논서 손떼라" 구호도 로마 친팔레스타인 시위 (로마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 오스티엔세 광장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4.10.05 [email protected]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
    등록일: 2024.10.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10. "요즘 누가 나이키 신어요, 촌스럽게"…소비자 외면에 결국 벌어진 일
    연합뉴스 스포츠웨어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나이키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최근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연간 매출 전망치마저 철회하자 시장에서는 나이키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등록일: 2024.10.0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446 Next
/ 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