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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가 원숭이 교미 개그에 분노한 사연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5회에는 이경규, 신기루, 이용진, 이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경규는 후배들의 개그에 극대노 했다며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을 언급했다. 당시 이경규는 이재율, 이선민, 곽범이 선보인 원숭이 교미 개그에 실제로 분노해 화제를 모았다.
이선민은 실제는 "3배 정도 더 심각했다"고 회상했고, 이용진 역시 이경규가 그 정도 데시벨로 소리치는 걸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저런 저질 XX들. 저런 X친 것들"이라고 비난한 뒤 녹화까지 중단시켰. 당시 이경규는 "코미디에도 국격이 있다"고 호통쳤고, 탁재훈이 분위기를 풀고자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먹히지 않을까요"라는 농담에 더욱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이에 이경규는 "'동물의 왕국'에서도 교미는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하물며 인간이, 내 후배들이 내 앞에서 나를 보면서. 완전 정신이 나갔다"라고 화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선민은 "그때 당시 너무 침울해서 권해봄 PD랑 같이 은퇴를 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원숭이 사태로 이슈가 됐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총알받이 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다"며 "'코미디 로얄'에서 저희가 유일한 패잔병이다. 시즌2 섭외가 왔을 때 '이대로 원숭이로 남을 수 없다'고 해서 재출연했다.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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