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중국 광둥 선전시 한 교차로에서 달리던 전기자전거가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极目新闻
중국 도로에서 달리던 전기자전거에서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9일 중국 다펑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광둥의 선전시 화룽로 교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전기자전거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났다.
지난 7일 중국 광둥 선전시 한 교차로에서 달리던 전기자전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极目新闻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사고 당시 장면을 보면, 전기자전거가 교차로를 통과하던 중 본체에서 불이 붙었고 이내 불꽃이 튀었다. 자전거는 통제력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고, 불은 더욱 커졌다.
불길 속에서 운전자는 땅바닥을 구르며 탈출했다. 운전자는 입고 있던 옷 대부분이 불에 탔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불을 진압한 후 전기자전거는 뼈대만 남았다. /极目新闻
다른 네티즌이 올린 영상에는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불을 진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기자전거는 뼈대만 남은 상태였다.
선전시 룽화구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자전거 개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운전자에게만 통보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전기자전거 화재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이틀 뒤에는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2층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해 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총 612건이었다. 이 중 전기자전거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2019년 2건에서 2023년 42건으로 21배 늘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