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바이러스로 시진핑과 우정 금 가…그래도 좋은 관계"
[디트로이트=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0일(현지시각) 미시간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0.11.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교를 재차 과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10일(현지시각) 미시간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핵 버튼' 설전을 재차 언급, "(북한과의 관계는) 한동안 끔찍했다. 작은 로켓맨과 많은 모욕"이라고 운을 뗐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김정은)가 자신 책상에 붉은 버튼(핵 버튼)이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나도 하나 있는데 더 크고 작동도 한다'라고 했었다"라며 이후 김 위원장이 자신과의 만남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재임 시절 자신과 김 위원장이 잘 지냈다는 게 그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이런 말을 하면 언론은 미쳐버리겠지만, 이건 좋은 일이다. 나쁜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많은 핵무기"를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잘 지냈고 (내가 재임하던 기간) 아무 문제도 없었다. 누구도 위협을 받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위협이 있고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3차 대전에 가까운 시기"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시 주석은 매우 좋은 친구"라는 것이다. 그는 다만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 사이를 갈라놨다"라며 "이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시 주석과) 언제나 좋은 관계였다"라며 "그는 매우 강하고 똑똑한 남자"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이 재임하던 때 중국이 대이란 제재에도 적극 협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자신이 중국 쪽에 "이란산 석유를 단 1배럴이라도 구매한다면 미국과는 거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영향으로 이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란은 (경제가) 파탄 났고, 하마스나 헤즈볼라에 줄 돈이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정반대의 행보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10월7일 하마스 기습이 일어났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함께 재임 중 노벨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론, "그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도 모른다"라며 오히려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