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9월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소비위축으로 5%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닛케이 신문과 QUICK 뉴스가 중국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분기 성장률이 4.6%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에선 7~9월 실질 GDP 평균치가 4~6월 2분기 4.7% 증가보다 0.1% 포인트 소폭 낮아진다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위축하면서 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함께 경기에 부담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이래 중국 경제는 둔화세를 확대했다. 8월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해 7월 2.7%에서 크게 감속했다.
특히 소매매출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도시지역에서 소비부진이 현저했다. 8월 도시지역 소매매출은 1.8% 늘어나는데 머물어 농촌지역의 3.9%를 훨씬 밑돌았다.
중국 대도시는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소비를 견인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 배경으로 역자산 효과를 거론하면서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주택가격의 하락이 소비 의욕을 꺾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0.7% 떨어졌다. 2023년 6월 이래 하락세를 이어갔다.
1~8월 신축주택 판매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었다.
중국 정부가 5월 지방정부에 의한 주택 재고 인수 방침을 표명했다. 중국인민은행은 7월 최우대 대출금리(LPR) 5년물(주택론 기준금리) 등을 인하했다.
하지만 일련의 부동산 지원책의 효과는 아직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체감 경기도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공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개월째 경기 확대와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하회했다.
중국 내외 수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 60% 이상은 수요부족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1~6월 중국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5.0% 증대했다. 7~9월 성장률이 이코노미스트의 사전 예측대로면 1~9월 성장률은 5%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